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발 악재로 치솟은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하면 바로 원유공급량을 25%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원유 시장에서 공급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시키고 싶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250만배럴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3~4월에 하루 990만배럴씩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능력은 하루 1250만배럴로, 250만배럴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장관들을 만났을 때, 모두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의) 재현이 될까 두려워했고 높은 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했다"며 "현재 상황은 2008년과 완전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에 하루 원유생산량을 1005만배럴로 증산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적정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라고 밝혔지만, 국제 유가는 지난달 말 109.77달러까지 치솟아 110달러선 돌파 직전까지 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적극적인 원유시장 안정 조치 직후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0시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06.18달러로, 전일 대비 1.8%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