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스페인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루그먼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탈퇴는 위기를 증폭시켜 수십억 유로가 스페인 은행권에서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찌됐든 일어나게 돼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그리스의 이탈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의 입장을 되돌아보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면 스페인을 위해 성장해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은 스페인 경제는 위기에 저항할 만큼 여전히 강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지원에 나서거나 긴축을 완화시키면 스페인은 유로존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루그먼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홈페이지에 있는 블로그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6월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그리스 탈퇴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