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6개월 최고..독일과 금리차도 사상 최대

스페인 국채금리 6개월 최고..독일과 금리차도 사상 최대

김국헌 기자
2012.05.28 17:58

'방키아 구제금융에 재정 거덜난다' 우려로..방키아에 190억유로 추가 지원

스페인 은행위기로 재정이 거덜 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8일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스페인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스프레드)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국시간 오후 5시4분 현재 전일 대비 15bp(0.15%포인트) 상승한 6.46%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의 방키아 구제금융 발표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틀째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 6.46%는 지난 2011년 11월28일 6.57% 이후 최고치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1.37%로, 두 국채의 금리차이는 509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유럽연합(EU)에 속한 17개국이 유로화를 도입한 이후 최대폭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5일 자산 기준 3위 은행 방키아에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90억유로(28조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의 은행 구제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로,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 지분 90%를 대가로 스페인 국채를 빌려주고 방키아가 국채를 담보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금을 대출받는 형식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방키아의 재자본화를 위해 발행비용이 매우 비싼(가치가 매우 낮은) 자국 국채를 담보로, ECB의 자금을 임시변통 식으로 이용하겠다는 발상에 애널리스트들이 크게 놀라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이것은 매우 뻔뻔하다"며 "ECB가 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방키아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스페인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게다가 설상가상 이날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주(州)인 카탈루냐가 스페인 중앙정부에 올해 부채를 갚을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스페인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는 올해 130억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차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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