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6.8% 돌파 '유로존 출범後 최고'

스페인 국채금리 6.8% 돌파 '유로존 출범後 최고'

김국헌 기자
2012.06.13 02:17

피치, 스페인 은행 18곳 등급 강등… 스페인 5년물 수익률 6% 돌파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2일 장중에 6.8%선을 돌파해,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2일(현지시간) 장중 6.834%까지 뛰었다가, 전일 대비 20bp(0.20%포인트) 급등한 6.705%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고치인 5월30일 6.656%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가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997년 8월부터 집계한 국채금리 가운데 사상 최고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차(스프레드)는 537bp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스페인 5년 만기 국채금리도 이날 6.0%선을 돌파했다. 5년물 국채금리는 24bp 뛴 6.018%를 기록해, 유로존 출범 후 최고치인 지난 5월30일 6.126%에 근접했다.

오는 14일 이탈리아의 최소 95억유로 규모 국채 입찰과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독일 장기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 뛴 6.171%를,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2bp 상승한 1.424%를 각각 기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피터 채트웰 채권 투자전략가는 "피치의 강등과 최근 발언이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제한되지만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쳐왔다"며 "오는 목요일 이탈리아 국채 입찰이 국채금리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가 이날 카이샤 뱅크와 방키아를 비롯한 스페인 은행 18곳의 장기 채무불이행 등급(IDR)과 15곳의 본질 신용등급(VR)을 강등했다. 피치는 스페인 경제가 오는 2013년까지 경기후퇴(recession)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지난 7일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했고, 나흘 뒤인 11일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으로 2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의 에드 파커 이사는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로존 당국이 재정위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실패해, 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한 강등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직접적으로 주는 타격은 작지만, 무질서한 이탈은 유로존 'AAA' 등급 국가들의 신용등급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에서 3대 신평사의 AAA 등급을 획득한 국가는 독일, 룩셈부르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 4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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