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이건-존스 "은행과 정부의 신용상태는 불가분의 관계"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높은 수준의 정부 부채와 은행권의 부실로 인해 6개월 내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션 이건 이건 존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과 정부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은행 부실화는 취약한 정부 재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미국, 스웨덴, 아일랜드의 사례를 언급하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예외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과 정부의 신용상태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처럼 양 기관은 상호 지원한다"고 지적한 뒤 "스페인은 협상장에 다시 나타나 지난번에 요청한 1000억유로 보다 더 큰 금액을 요청할 것이다. 이탈리아 역시 6개월 내에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로 전거래일 대비 20bp (bp=0.01%) 오른 6.705%으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14bp 상승한 6.171%로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TV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막대한 채무 때문에 구제금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가 과거에는 재정 관리 면에서 무질서한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탈리아는 앞으로도 구제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고 즉각 밝혔지만 증시와 국채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건 회장은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유럽 1위 경제 대국 독일도 위기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부채를 갖고 있다. 일각에선 독일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런 가정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