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비 오기에 日·美 차량 수혜?

현대·기아차 연비 오기에 日·美 차량 수혜?

최종일 기자
2012.11.05 16:09

현대자동차(513,000원 ▼19,000 -3.57%)기아자동차(153,400원 ▼5,000 -3.16%)가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차량의 연비 오기 문제로 두 업체의 주가는 5일 코스피에서 각각 7.21%, 6.94%이나 떨어졌다. 이날 급락세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 결과에 따라 핵심 시장인 미국 내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연비 오기 문제 여파에 대해 다소 상반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이날 "일부에선 토요타의 2009년 리콜 사태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연비 오기는 안전 문제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현대와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토요타만큼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그러면서 현대차 8종 모델과 기아차 5종 모델이 연비가 과장된 수치로 표기됐다고 지적하며 현대와 기아차가 2010년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의 35%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시티의 애널리스트 에던 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토요타와 포드의 리콜 사태는 안전과 더욱 깊은 관련을 맺고 있던 문제였다. 따라서 브랜드 가치와 미국 판매에 미치는 여파는 이전 리콜 사태보다는 덜할 것이다"며 정확한 여파를 파악하려면 11월과 12월 미국 판매 대수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BNP 파리바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윤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는 현대의 성공스토리의 판도를 뒤바꾸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하며 "잠재적인 금융손실은 브랜드 가치 훼손과 비교하면 하찮은 것이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쓰시마 노리유키와 하기와라 마나부는 "현대와 기아차가 의도적으로 연비를 부풀렸다면 브랜드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미국 미디어가 이번 오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향후 손실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매체들에서 토요타의 리콜 사태 때처럼 현대와 기아차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연이어 터져 나온다면 일본차와 미국차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 등 일본 차량은 연비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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