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글로벌 부양기대감에 반등 성공

[뉴욕마감]글로벌 부양기대감에 반등 성공

최종일 기자
2013.04.05 05:22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본과 유럽의 부양 기대감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던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순응적 정책방향을 당분간 견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55.76(0.38%) 오른 1만4606.11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29(0.4%) 상승한 1559.98을, 나스닥지수는 6.38(0.2%) 오른 3224.98을 나타냈다.

색소뱅크의 스틴 야콥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대규모 통화완화책을 꺼내놓았다. 이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리스크 온(Risk-On)' 분위기에 활력이 추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 자넬레 넬슨은 "일본은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기대를 뛰어넘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이제 투자자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큰 이슈는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이다"고 말했다.

◇BOJ, 대규모 부양책 발표...ECB, 필요하면 금융정책 완화

이날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국채(JGB) 등의 채권매입 규모를 매 월 7조엔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매입량의 2배 수준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5조2000억 엔보다 큰 규모다. BOJ는 또 매입 국채를 40년 만기까지 확대키로 했다. BOJ는 지금까지 만기 1~3년의 국채를 매입해 왔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당분간 통화 완화적 정책을 견지하고,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적인 금융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통화정책은 필요성이 있을 때까지 경기순응적(accommotive)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앞으로 수주 동안 ECB는 경제와 통화 전개상황에 대한 정보들을 무척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물가 안정 전망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다"고 전했다.

런던 소재 브로커리지 뉴엣지의 전략가 애널리사 피아자는 "간단히 말하면 기준금리 인하나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가 5월달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이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에 1.7%로 떨어졌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 0.75%에서 동결했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논의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당분간 금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연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현재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3750억파운드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개월래 최대폭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분의 대부분은 부활절 및 춘계 휴가와 관련한 계절 조정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 30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5000만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5만3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이다. 이전주는 35만7000건이었다.

미국의 부활절 휴가는 매년 변동되기 때문에 정부가 수치를 조정하는 것이 힘들다고 노동부 측은 밝혔다. 더욱이 캘리포니아는 지역 휴일에 따른 지연으로 청구건수 추정치만 노동부에 보냈다. 다만, 청구건수의 증가는 미국의 고용 속도가 둔화됐다는 다른 최근의 보도와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전일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15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의 23만7000명 증가(수정치)를 크게 밑돌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0만명 증가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아울러 전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4.4로, 이전치(56)와 시장전망치(55.5)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애널래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라이넌 스위트는 "청구건수는 올해 이맘때즘에는 매주 변동할 수 있다"며 "해고는 현재로선 이슈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고용 속도이다. 성장세는 양호하지만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 확대에 나설만큼 견조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4만3000건에서 4주래 최고치인 35만4250건으로 늘어났다.

◇베스트바이·페이스북, 강세

종목별로는 맥도날드가 1.4%, AT&T가 1.58% 상승 마감했다. 베스트바이는 16.1% 급등했다. 앞서 이날 삼성은 베스트바이와 협력해 이달 중 900여개 매장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 주변기기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 여름까지 베스트바이 체험매장을 1400여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2.93% 뛰었다. '홈(Home)'이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페이스북의 소형 스크린 광고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