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매판매 부진에 하락

[뉴욕마감]소매판매 부진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2013.04.13 05:08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소매판매 지표 악화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005%) 내린 1만486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4790선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4.52포인트, 0.28% 하락한 1588.85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대비 5.21포인트, 0.16% 떨어진 3294.95로 거래를 마쳤다.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폭이 줄었다.

쉐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조 벨은 "소매판매와 기업재고 등이 예상보다 부진해 이날 증시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 주식 매수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3월 소매판매, 9개월來 최대폭 감소..기업 재고도 예상치 하회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폭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2월 1.0% 증가했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감소로 급선회했다.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곧 소비가 줄었다는 의미로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나 된다.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지불급여세가 인상되고, 3월부터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이 시행됐지만, 고용 지표와 더불어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여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데 이어 소매판매도 감소세로 전환돼 미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이 잇따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스콧 앤더슨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연초 활발했던 소비가 지속되려면 미 경제 회복세에 대한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는 기업재고에서도 감지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기업재고(예비치)가 전월에 비해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증가를 예상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다. 미 기업들이 수요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내는 소비심리지수도 이날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 4월 예비치는 72.3으로 전월(78.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장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실적의 수치는 좋았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이다. JP모간은 0.62% 내렸고, 웰스파고는 0.81% 하락했다

◇ 유럽 주요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 여파로 일제히 내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49% 떨어진 6384.3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729.30으로 1.23% 내렸고, 독일 DAX30지수는 1.61% 하락한 7744.77을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위톨드 바크 PFA펜션 선임 투자전략가는 "3월의 소프트패치(경제 성장기의 일시적 둔화)는 2분기 여건이 취약할 것임을 시사하는 조기 경보"라며 "긍정적인 점은 중앙은행들의 자금 공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금 선물가격, 4%급락..21개월來 최저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3.50달러, 4.1% 내린 온스당 1501.4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2001년7월 이후 21개월만에 최저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1491.4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온스당 15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밑돈 것도 지난 2011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2.22달러 2.4% 내린 배럴당 91.29달러로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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