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실적 부진에 이틀째 하락

[뉴욕마감]지표·실적 부진에 이틀째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4.19 05:07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81.45포인트, 0.56% 내린 1만4537.1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대비 10.40포인트, 0.67% 하락한 1541.61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초순 이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8.31포인트, 1.20% 떨어진 316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을 나타내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과 경기 선행지수 하락, 기업실적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경기선행지수 4개월만 하락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4000건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 35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더 잘 반영하는 4주 평균치도 35만8500건에서 36만1250건으로 증가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어낼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달 고용지표는 취약했지만, 중요한 것은 확신으로 전반적인 실업수당 신청 추세는 대체로 감소세"라고 말했다.

향후 3~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지수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가 악화된 것은 제조업 부진과 더불어 올 초의 지불급여세 인상 파장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빌 조던 라이트슨ICAP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와 관련한 2분기 전망이 다소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는 지역 제조업지수도 3월 2.0에서 이달 1.3으로 하락했다. 수치가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확장세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 실적 예상보다 부진..애플 주가 400달러 무너져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는 유나이티드헬스가 3개월래 최대인 3.77% 하락했고, 이베이도 5.85% 추락했다.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모간스탠리도 주요 은행 가운데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최대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5.4% 떨어졌다.

애플은 2.67% 하락한 392.05달러로, 400달러가 무너졌다. 애플 주가가 4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비해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실적 호조 덕분에 2.79% 올랐다.

◇ 양적 완화 중단 목소리 나와

연준의 양적 완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날 나왔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신이 독재자라면 지금 당장 양적완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박스'에 나와 "당신이 나를 독재자로 만들어주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는 당장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양적완화가 미 고용시장에 도움이 됐다는 증거는 구체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래커는 "나 같으면 자산매입의 길을 가지 않겠다"며 "나는 지금 당장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쪽"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채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연준은 고용시장에서 확실한 개선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래커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더 오래 지속하면, 출구로 나가는 과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 뉴욕에 있는 한 대학 연설에서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은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코처라코타 총재는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례적인 저금리 정책을 향후 5~10년간 유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저금리 환경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산 가격 급등이나 자산 수익률 변동성 확대, M&A(인수합병) 활성화 등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럽 주요 증시 혼조 마감..獨 0.4%↓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미국 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0.01%) 내린 6243.67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599.36으로 0.13포인트 올랐고, 독일 DAX30지수는 7473.73으로 29.30포인트(0.39%)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제한했다.

또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차기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시장심리를 다소 악화시켰다. 종목별로는 노키아의 1분기 실적 부진으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달러는 이날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05달러 오른 배럴당 87.73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9.8달러, 0.7% 상승한 온스당 1392.5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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