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37포인트, 0.72% 오른 1593.61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의 이날 종가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1일의 1593.37보다 0.24포인트 높은 것이다.
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06.20포인트, 0.72% 상승한 1만4818.75로 마감, 1만48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대비 27.76포인트, 0.85% 오른 3307.02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 관련 지표 개선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탈리아 정국 안정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 주택지표 호조..소비지표도 선방
개장 직후 나온 3월 미결주택매매 실적이 전반적인 매수세를 자극했다.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의 효과는 주식으로 대표되는 위험투자로 이어진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결주택매매가 전월 대비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0.9%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전월 감소폭은 당초 0.4%에서 1.0%로 확대됐다.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와 고용여건 개선이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이 뛰면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난 것도 거래 증가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개장 전에 나온 소비지표도 예상보다 선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지수가 지난달 횡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승세는 전월(0.7%)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돼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그나마 소비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전기와 가스 등 공공재에 대한 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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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개인소득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도 소비 증가세가 약해지는 데 한몫했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2% 늘었다. 이는 0.4%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월 증가폭 1.1%와도 차이가 크다.
소비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미 경제의 근간인 소비가 휘청이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연준이 경기부양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클 케어리 크레디트아그리콜 북미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놀라울 만큼 강력한 소비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에는 경기가 더 둔화될 것이니만큼 고용과 소득이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햄 파크 스티펠니콜라우스&코 펀드매니저는 "최근 경기 회복세의 빛이 바래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부양 가속 페달을 계속 밟을 것으로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소송 문제가 일단락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27% 올랐다. 또 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모회사인 맥그로힐도 상승했다.
◇ 伊 정국 안정 기대감..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국 안정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소비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9% 오른 6458.02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4% 급등한 3868.68을, 독일 DAX30지수는 0.75% 뛴 7873.50을 각각 나타냈다.
이탈리아 정치권의 대연정 합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중도좌파 민주당 부대표 출신인 엔리코 레타 총리는 지난 27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과 마리오 몬티 전 총리의 중도연합을 아우르는 대연정을 구성했다.
새 내각 구성으로 2개월간 지속된 정국 불안이 일단락됐다는 기대감은 이날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성공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0년 만기 국채 30억유로어치를 2010년 10월 이후 최저인 3.94%의 수익률에 매각했다. 수익률 하락은 이탈리아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누그러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채 입찰이 레타 내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장이 호응해준 셈이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와 엔화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달러, 1.6% 오른 배럴당 94.50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닝보다 13.80달러, 1% 오른 온스당 1467.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