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만5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는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7.31포인트, 0.58% 오른 1만5056.2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의 이날 종가는 종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일의 1만4973.96보다 82포인트 높은 것이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46포인트, 0.52% 오른 1625.96으로 마감, 나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66포인트, 0.11% 오른 3396.63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 개선 소식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에 랠리
이날 주목할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기조 지속 움직임이 매수세를 북돋았다.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리는 자금이 경제 회복세를 자극하면서 증시로 흘러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2.75%로 낮췄다.
영란은행(BOE)도 오는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 기존 경기부양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븐 벌코 롬바르드오디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양적완화가 시장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시장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낸 위성TV업체 다이렉TV와 시계 브랜드 파슬이 급등했다.
◇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범유럽지수 5년來 최고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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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과 독일 경제지표 호전 소식,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를 5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독일 DAX3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3% 오른 301.74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HSBC를 비롯해 소시에테제네랄, 코메르츠방크 등이 2.6~5.7% 올랐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55% 오른 6557.30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3921.32로 0.37% 상승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86% 뛴 8181.78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독일의 3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지난 3월 제조업 수주(계절조정)가 전월에 비해 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0.5% 감소를 예상했다.
이로써 독일의 제조업 수주는 2월(2.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로타르 헤슬러 HSBC트린카우스&부르크하르트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여건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며 "독일 경제는 올 1분기 성장했을 것이고, 유로존 경제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리는 자금이 경제 회복세를 자극하면서 증시로 흘러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하락(엔화값 상승)한 99.01엔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54센트, 0.6% 내린 배럴당 95.62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20달러 떨어진 온스당 1448.8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