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03포인트, 0.53% 오른 1만5040.62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1만5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66포인트, 0.85% 상승한 1622.5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2.58포인트, 0.66% 오른 3424.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7일 예정된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고용지표의 가늠자인 지난주 신규수당 신청건수가 감소한 게 투심을 살렸다.
1분기 미국 가계의 자산이 금융위기 이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당장은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게 상승폭을 제한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추가 부양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한주만에 감소
미국의 지난주(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한 것보다는 많은 것이지만,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과 증세 등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감소한 3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 예상치 34만5000건보다 1000건 많은 것이다.
이로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34만건대로 복귀했다.
다만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34만8000건에서 35만2000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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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퀘스터와 증세 여파에도 기업들의 해고가 줄고 있다며, 이는 올 하반기 소비에도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 유럽 증시, 드라기 실망감에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당장은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30% 내린 6336.1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99% 하락한 3814.28, 독일 DAX30지수는 1.19% 떨어진 3814.28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데는 우선 지표가 한몫했다. 독일의 4월 공장 주문(제조업 수주)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프랑스의 1분기 실업률은 15년 새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가 추가 부양 기대감을 꺾은 것도 시황에 악영향을 미쳤다.
ECB가 이날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은 가운데 드라기 총재는 추가 부양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ECB가 여러 추가 부양조치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예치하는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매기는 등의 이례적인 조치는 조만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는 ECB가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저금리 장기대출(LTRO) 등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준비도 하고 있지만, 단기간에는 일련의 추가 부양책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0.50%로 동결했다.
ECB는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0.5%에서 -0.6%로 낮췄지만, 내년 전망치는 1.0%에서 1.1%로 상향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는 1.6%에서 1.4%로 낮추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의 1.3%를 고수했다.
영란은행(BOE)도 이날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고, 3750억파운드인 양적완화(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전환 여부는 다음 달 취임하는 마크 카니 신임 총재에게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달러 급락..엔/달러환율 한때 95엔대까지 떨어져
한편 달러는 이날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개월 여만에 95엔대로 급락(엔화가치 상승)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 오른 배럴당 94.76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7.30달러, 1.2% 오른 1415.8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5월1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