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 등급전망 상향에도 '혼조'

[뉴욕마감]S&P 등급전망 상향에도 '혼조'

뉴욕=채원배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3.06.11 05:08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S&P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소식 등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3포인트, 0.06% 내린 1만5238.5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0.57포인트, 0.03% 하락한 1642.81로 마감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4.55포인트, 0.13% 오른 3473.77로 거래를 마쳤다.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과 미국의 5월 고용경기 선행지표 등의 호재로 인해 다음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다시 부각됐다.

하지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강연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양적완화(QE)를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유로존 지표 부진은 이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 美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상향...재정위험 줄어

S&P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한 채 재정 위험이 감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2년 전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신용등급 강등 후 당분간 추가 강등 우려는 사라진 셈이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3분의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세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잠정적이지만 정책당국의 의사결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S&P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향후 몇 년 간 8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로 인해 정책 입안가들이 지출 압력과 관련한 조치를 취하는 데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P는 2011년 8월 재정적자 감축 및 부채한도 증액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상태 등을 우려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 계 낮춘 AA+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양적완화(QE)를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FOMC 의결권을 갖고 있는 불라드는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공격적인 프로그램을 장기간에 걸쳐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랄 만큼 하락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FOMC는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QE3를 언제 줄이기 시작할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애플, 개발자 회의 시작...페이스북 투자의견 상향에 급등

이날 세계개발자회의를 시작한 애플은 0.66% 하락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iOS 7, OS X 10.9 등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와 스트리밍라디오 서비스인 아이라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주가 하락과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애플에게 이번 이벤트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페이스북은 스티플니콜라우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며 4.5% 급등했다.

스티플니콜라우스는 빈약한 광고 효과 등이 이미 페이스북의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페이스북이 바로 지금 인터넷 섹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투자 대상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 유럽증시 혼조세 마감..獨 '상승'-英·佛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11.54포인트(0.18%) 떨어진 6400.45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8.23포인트(0.21%) 밀린 3864.36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53.01포인트(0.64%) 뛴 8307.6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이 모두 오르며 증시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폭스바겐이 1.05%, SAP이 0.64% 올랐으며 지멘스와 바이엘이 각각 0.95%, 0.96% 뛰었다.

다임러와 BMW가 각각 0.5%, 0.4% 오르는 등 자동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 등에 대형광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리오틴토와 BHP 빌리튼이 각각 2.4%, 1.4% 하락했으며 앵글로아메리칸이 2.8% 떨어졌다.

로이드뱅킹그룹도 정부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하며 1.22%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BNP파리바가 1.22%, 소시에떼제너럴이 1.43% 떨어지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98.74엔으로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6센트 내린 배럴 당 95.77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달러, 0.2% 상승한 온스당 1386달러에 체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