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 1만5000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6.79포인트, 0.84% 내린 1만4995.23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5일 이후 일주일만에 1만5000선이 또 다시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5일 1만5000선이 무너졌으나 다음날인 6일 1만50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60포인트, 0.84% 떨어진 1612.52로 마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6.52포인트, 1.06% 하락한 340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초 전날보다 119포인트나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중반 보합으로 떨어진 후 장 후반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1만5000선이 무너졌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이 두달 연속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는 비교적 괜찮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는 하락하고 말았다. 전날 일본은행(BOJ) 정책 결정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도 계속된 것이다.
특히 오는 18~19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에반 루카스 IG 마켓 투자전략가는 "터키 시위,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중단 신호, 국채 금리 상승, 주식시장 하락 등 모든 소식은 높은 변동성을 야기한다"며 "투자자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美 5월 재정수지 적자폭 소폭 상승..모기지 신청건수는 증가
미국 정부의 지난달 재정수지 적자는 1387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 5월 재정수지 적자가 지난해 같은 달 1246억달러보다 141억달러 늘어난 138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1390억달러 적자를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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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신청건수는 전주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7일까지)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전주대비 5.0% 증가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전 주에는 11.5% 감소를 나타냈다.
◇ 램버스, SK하이닉스와의 소송 종료 소식에 급등
이날 뉴욕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램버스가 SK하이닉스와의 소송을 종료하고 향후 5년간 2억4000만달러(약2700억원)의 특허 사용료를 받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6.48%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램버스가 보유한 반도체 전제품 기술 관련 특허를 사용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용 기간은 과거 사용분을 모두 포함해 향후 5년간이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13년을 이어온 특허 소송을 끝내게 됐다.
휴렛팩커드가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가 2014회계연도에 매출 성장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3%가까이 상승했다.
아폴로타이어가 쿠퍼타이어를 25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쿠퍼타이어가 41% 폭등했다.
애플이 회사채 발행 6주 만에 9%가량 손실을 봤다는 소식에 1.24% 하락했다. 통신장비업체인 기가몬은 이날 증시 데뷔 후 30%이상 폭등했다.
◇ 유럽증시, QE 축소 우려+그리스 불안에 하락
유럽 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그리스가 국영방송사를 폐쇄하면서 정국 불안이 심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40.63포인트, 0.6% 하락한 6299.45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6.86포인트, 0.4% 떨어진 3793.70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79.19포인트, 1% 밀린 8143.27에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가 재정 긴축을 이유로 공영방송사인 헬레닉 방송사(ERT)를 잠정 폐쇄했다는 소식에 그리스증시 ASE지수는 3.2% 급락했다. ETX 캐피털의 이샤크 시디키 전략가는 "시장은 최근 그리스에 일어난 사건을 매우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시위가 2주 동안 격화되고 있지만 터키 이스탄불 증시 ISE 100지수는 2.5% 상승마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터키에서는 경관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으며, 5000여 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달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0% 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호조세는 프랑스 덕분이다. 지난 3월 0.6% 위축됐던 프랑스의 산업생산은 4월에 2.3% 증가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은 1.2% 증가해 전달(1.8%)보다 둔화된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의 지난달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보여 영국에서도 경제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에 비해 8600건 감소한 151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000건 감소)보다 큰 폭의 감소세이다. 다만, 영국의 3개월 실업률 평균치는 7.8%로 전달에서 변함이 없었다.
유럽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카벨도이칠란트홀딩이 보다폰이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8.7% 상승했다. 폭스바겐은 호주에서 약 2만6000대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를 했다는 소식에 2.4% 떨어졌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1% 하락(엔화값 상승)한 95.92엔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5% 오른 배럴당 95.88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392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