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하반기 첫날인 전날 상승으로 시작한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55포인트, 0.28% 내린 1만4932.4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개장 초반 1만5049.22까지 상승하며 1만5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의 이날 등락폭은 171포인트에 달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88포인트, 0.06% 하락한 1614.08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포인트, 0.03% 내린 3433.40으로 마감,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후들어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잇단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다 금요일(5일) 고용 발표를 앞두고 경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등 중동 지역의 불안과 유로존 5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4일 휴장하고, 5일 고용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주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제조업 경기 호조세... 공장주문 2개월 연속 증가
미국의 지난 5월 공장주문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5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사전 조사에서는 2% 증가가 예상됐었다. 지난 4월 제조업수주는 1.0% 증가에서 1.3% 증가로 수정 발표됐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6% 증가하며 4월 0.2%보다 개선됐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도 4월 0.8%에서 2.0%로 증가했다.
제조업 총 수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구재 수요는 3.7% 늘었다. 이것은 3.6%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항공기와 군수 물품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1.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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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들리 총재 "내년 美성장 빨라져..조기 금리 인상 없어"
윌리엄 C.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내년에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조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강연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 속도는 내년에 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에 따른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제의 민간부문이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들리 총재는 경기가 예상대로 회복된다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 여건과 경제 성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는 더 확대되고 매입 기간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특히 "연준이 에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신호를 주려고 했던 연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또한 이같은 전망은 FOMC성명서와 FOMC 참석자들의 기대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게임업체인 징가가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인 돈 매트릭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6.51% 급등했다.
포드는 6월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는 소식에 2.8% 뛰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영국 주택지표와 유로존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8포인트, 0.1% 하락한 6303.9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4.91포인트, 0.7% 떨어진 3742.5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73.15포인트, 0.9% 밀린 7910.77로 마감했다.
미국 공장 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영국 주택건설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상승률을 보였다. 유로존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베네딕트 고에테 컴패스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시장은 상승세를 되살리기 위해 중요 재료를 필요로 한다"면서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이 12.2%라고 발표했다. 이는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스타트는 전날 실업률을 12.1%로 발표했으나 데이터 입력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0.3%, 도이치은행이 1.5%, RBS가 2.7% 각각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독일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프레제니우스 메디컬 케어가 8.7% 급락했다. 독일의 반도체 제조업체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는 전기부품 업체 아이와트를 최대 3억45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7.6% 올랐다.
◇ 엔/달러 환율, 한 달 만에 100엔대 재진입
한편 미국 지표 호조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0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은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5달러 오른 99.24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30달러 내린 온스당 1243.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