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호조에 1%내외 상승..다우, 1만5000 회복

[뉴욕마감]고용호조에 1%내외 상승..다우, 1만5000 회복

뉴욕=채원배 특파원, 유현정 기자
2013.07.06 05:03

3대 지수, 2주 연속 상승

미국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에 1%내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만에 1만5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7.29포인트, 0.98% 오른 1만5135.8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1만5000선이 무너진 후 4거래일(일주일)만에 1만5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S&P500지수도 전날 대비 16.48포인트, 1.02% 상승한 1631.89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5.71포인트, 1.04% 오른 3479.3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주대비 1.5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9%, 2.23%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상승 출발했다.

고용 호조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일면서 오전 한때 잠시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고용지표 호조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뛰어넘은 것이다.

매튜 페론 노던트러스트 액티브에쿼티 부문장은 "고용지표 결과는 상당히 강했고, 이는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실적 상승을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증시에 영향을 줄 만큼 셌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으로 잠시 증시가 주춤했으나 이는 곧 흡수됐다"며 "수익률이 앞으로 얼마나 가더라도 이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를 돌파, 2011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 고용자수, 임금은 상승···실업률은 그대로

미국의 6월 고용상황이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더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자리 숫자와 임금이 모두 증가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증세와 시퀘스터(연방정부 재정삭감) 영향을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지표가 19만5000건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5월) 수치도 기존 발표치인 17만5000건에서 19만5000건으로 수정됐다. 두 달 연속 20만건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시간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6월 민간 고용자수 변동 지표도 20만2000건 증가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17만5000건을 넘어섰다. 직전월에는 17만8000건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20만7000건으로 수정됐다.

다만 실업률은 7.5%로 내려갈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7.6%를 기록했다. 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2%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일자리 증가는 소득 증가 및 주택경기 개선과 함께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소비를 진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캐시 존스 찰스슈왑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결과는 연준이 오는 7월 말 회의를 앞두고 살펴볼 마지막 고용지표"라며 "6월 뿐 아니라 직전월까지 두 달 연속 고용시장이 강한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아마도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링컨내셔널 등 생명보험종목이 급등했다.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에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른 게 이들 종목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웰스파고은행이 연준이 내놓은 새로운 자본규제안으로 상대적으로 지방 은행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키코프 등 중소형 지방 은행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경기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우려에 주택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 유럽증시, 美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동결하고,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지만 막상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더 쏠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5, 6월 연속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돈 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키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증시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0.72% 내린 6375.5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46% 내린 3753.85, 독일 DAX 지수는 2.36% 밀린 780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BHP빌리톤, 글렌코어엑스트라타 등 원자재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맥주회사인 하이네켄도 JP모건의 투자의견 강등에 내렸다.

반면 독일 유료 TV 방송업체인 스카이도이치랜드는 골드만삭스가 "매수확신"리스트에 추가하면서 상승했다.

독일 제조업 주문은 5월에 예상외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지난 5월 독일의 제조업 수주가 계절 변동요인 및 인플레이션 조정 후 전월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4월) 증가치는 기존 발표치인 -2.3%에서 -2.2%로 수정됐다.

독일 제조업 수주가 5월에 전월 대비 1.2%증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결과다. 해당 기간 지역별로는 내수 주문이 전월 대비 2%, 해외 주문이 0.7%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독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유로존 주문량이 3.9%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집트 불안 지속에 유가 103달러 돌파

이집트 불안이 지속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03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 상승한 103.22달러에 체결됐다.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와 미국 경제 회복세로 원유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집트에선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쫓아내고 임시 대통령이 선임된 가운데, 무르시 지지자들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군부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의 사망자과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석유 운송을 위한 주요 교통로다.

전날 이집트에서 아들리 알 만수르(67) 헌법재판소 소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정국이 안정화는 듯 했으나 이번 충돌로 다시 정국 불안이 우려된다.

한편 달러는 고용지표 호조로 강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101엔을 넘어섰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9.20달러, 3.1% 내린 온스당 1212.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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