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 기대·유럽 우려 약화에 상승

[뉴욕마감]어닝 기대·유럽 우려 약화에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유현정 기자
2013.07.09 05:04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와 유럽 우려 약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8.85포인트, 0.59% 오른 1만5224.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57포인트, 0.53% 상승한 1640.4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5.45포인트, 0.16% 오른 3484.8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인텔 등 일부 기술주 약세로 장중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고용 지표 호조에 이어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의회에서 장기간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유로존의 그리스 추가 지원 합의 등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 2분기 실적시즌 개봉박두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알코아의 주가가 1.34% 상승했다. 알코아 실적은 뉴욕 증시 마감 후에 발표된다.

인텔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강등에 3.15%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텔이 아직 새 시장인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 부문에서 완전한 계획을 내놓지 않은데다 여태껏 유지해온 고마진을 앞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반면 델은 3.15% 올랐다. 주주들 중 가장 규모가 칸 주주자문회사가 투자자들이 델 창업자인 마이클 델의 인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였다.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시장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금융회사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종목들의 실적이 1분기보다 못할 것이란 게 월가의 분석이다.

다만 미국 경제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톰 워스 셔멍캐널트러스트 선임 투자책임자는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보진 않지만 경제 회복 가속화가 증시 원동력이 계속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골드만삭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2016년 4% 진입 전망

골드만삭스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는 2016년에 4%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2.7%를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내년에 2.75~3.0%의 박스권에 진입한 뒤 그 다음 해인 2016년에는 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전망한 이유는 미국 경제 회복세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유로존 리스크 감소 때문이다.

아이언 린젠 CRT캐피탈 그룹 국채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국채 매도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며 "미 국채는 더 높은, 새로운 수익률 범위를 정의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가 견고한 매도세를 불러왔었던 것"이라며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 확실해 보임에 따라 시장가격도 그에 맞춰져있다"고 덧붙였다.

◇ 드라기 총재, 시장과 소통 강화..그리스에 30억 유로 지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ECB가 로존(유로화 17개국)의 경기회복 기조가 약한 시점에서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함으로써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의회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ECB 정책위원회가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 동결 내지 인하할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실물경제가 약하고, 자금시장의 역동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중장기적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ECB와 영국은행(BOE)은 강력한 경기부양 기조를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다른 노선을 택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17개국) 국가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구조 개혁 이행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에 30억유로(약 39억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그리스는 이달 안으로 25억유로를 먼저 지원받고, 나머지 5억유로는 오는 10월에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유럽 증시, 유로존 우려 약화에 급반등

유럽 증시는 이날 지난주 가파른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포르투갈 정치권이 연정 구성에 합의하면서 유로존 위기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켰던 요인이 사라진 게 일단 긍정적이었다.

드라기 총재의 통화부양기조 유지 발언과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승인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독일의 5월 산업생산 및 무역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왔으나 미국의 하반기 긍정적경제 전망이 대두하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덮어준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1.17% 상승한 6450.0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6% 뛴 3823.83으로, 독일 DAX지수는 2.08% 오른 7968.54로 각각 마감했다.

종목별로 제약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 5월에 계절적 요인 조정 후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당초 기대했던 0.5%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전년대비 기준으로도 5월 산업생산은 1% 감소해, 역시 시장 전망치인 0.5% 감소를 밑돌았다. 직전월(4월) 수치는 기존 발표치인 1.8%에서 2%로 수정됐다.

한편 달러 강세는 이날 꺾였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101엔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센트 내린 배럴당 103.14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20달러, 1.8% 오른 온스당 1234.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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