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 기대에 나흘째 상승..나스닥 12년來 최고

[뉴욕마감]어닝 기대에 나흘째 상승..나스닥 12년來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7.10 05:06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 등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3500을 돌파하며 1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5.65포인트, 0.50% 오른 1만5300.3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1.86포인트, 0.72% 상승한 1652.32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9.43포인트, 0.56% 오른 3504.2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4일(3523.10) 이후 12년9개월만에 최고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3주일만에 가장 높았다.

IMF가 이날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어닝 시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 2분기 실적을 첫 공개한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 호조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를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잡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10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의 방침에 대해 보다 분명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슨 컴파니의 최고투자전략가 프레디 딕슨은 "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알코아의 2분기 수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1센트 많은 것을 보고 이번 어닝시즌에 대해 '괜찮다'는 느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Q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커져

S&P500지수 편입 종목들의 지난 2분기 수익은 1.8%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이는 6개월 전 8.3% 증가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때도 기대는 높지 않았다. 이로 인해 S&P500지수 기업들 약 73%의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평균 5.1% 웃도는 성과를 발표해 증시엔 호재가 됐다.

알코아가 전일 장 마감 후 내놓은 지난 2분기 수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글로벌 수요에 대한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호재가 됐다.

알코아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센트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액은 5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59억6000만달러보다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8억5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2.09% 올랐다.

서점 반스앤노블스는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린치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5.44% 뛰었다. 회사 측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후세비를 회장 겸 태블릿PC '누크'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 로 임명했다. IBM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9% 하락했다.

◇IMF,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 3.1%로 0.2%p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 성장률을 3.1%, 내년 3.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때 비해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신흥개도국의 성장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실제 중국의 전망치는 7.8%로 3개월 전에 비해 0.3%p 낮아졌다. 러시아(2.5%)는 0.9%p, 브라질(2.5%)은 0.5%p, 인도(5.6%)는 0.2%p 각각 하향 조정됐다. 선진국의 경기 침체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신흥개도국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IM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3주 동안 진행됐던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양적완화가 결국엔 중단될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이 갑자기 인식하게 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블랑샤르는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잠잠해졌다면서도 "(QE 축소에 대한) 불안이 시장을 추가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돌아가면 이로 인해 신흥국들은 주가 하락과 현지 금리 상승, 환율절상 등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9일(현지시간) 추가 성장 둔화 및 약화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의 하한선보다 한단계 높은 'BBB'로 낮췄다.

◇ S&P, 이탈리아 신용등급 'BBB'로 강등

S&P는 이날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또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강등 여지를 남겼다.

S&P는 성명에서 "이번 등급 강등은 추가적인 성장둔화가 이탈리아의 경제 구조와 회복탄력성(resilience), 그리고 약화된 통화정책 전송 메커니즘(monetary transmission mechanism)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고 밝혔다.

S&P는 그러면서 올해 이탈리아의 성장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했던 마이너스(-) 1.4%에서 -1.9%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수준보다 낮은 2만5000유로로 제시했다.

S&P는 낮은 성장세는 이탈리아 노동시장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명목 노동비용의 상승은 유로존의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더욱 컸다고 강조했다.

◇ 유럽증시, 그리스 지원안 승인 등에 상승 마감

유럽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의 한달래 최고점에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분 지급을 승인했고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다만,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장 후반에 오름세를 소폭 줄였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01(0.98%) 오른 6513.08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9.73(0.52%) 상승한 3843.56을, 독일 DAX지수는 89.21(1.12%) 뛴 8057.5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6% 오른 294.5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점이다.

영국에선 광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리오틴토는 2.51%, 앵글로아메리칸은 2.97% 뛰었다. 프랑스에선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가 2.1% 뛰었다.

한편 달러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으며, 엔/달러 환율은 0.08% 상승한(엔화가치 하락) 101.06엔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9센트, 0.4% 오른 배럴당 103.5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달러, 0.9% 오른 온스당 1245.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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