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등락끝 '소폭 상승'..다우 S&P '사상 최고'

[뉴욕마감]등락끝 '소폭 상승'..다우 S&P '사상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7.13 05:07

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엇갈린 지표와 연준 위원들간 양적완화 이견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 0.02% 상승한 1만5464.30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5498.39까지 오르기도 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17포인트, 0.31% 오른 1680.1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최고치(1675.02)를 하루 만에 경신하면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1.78포인트, 0.61% 상승한 3600.08로 마감, 12년9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전주보다 2.17% 올랐고, S&P500지수는 이번주에 2.96%, 나스닥지수는 3.47% 각각 상승했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주요 은행들은 기대보다 나은 성과를 내놨지만,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나왔다. 생산자물가는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는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싸고 연준 위원들이 이날 인터뷰에서 이견을 나타낸 것도 상승폭을 제한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를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엇갈린 지표..은행 실적은 호조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이날 함께 낸 미국의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예비치)는 83.9로 전월의 84.1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로 월가에서 예상한 84.7에 한참 못 미쳤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여건을 반영하는 지수가 93.8에서 99.7로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77.8에서 73.8로 4.0포인트나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최근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띠고 있고, 휘발유 가격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게 향후 전망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는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월 증가세에 이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두 달째 상승세가 이어져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아냈다.

미 노동부는 이날 6월 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달의 0.5%보다 커졌다. 월가에서는 6월에도 PPI가 0.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월가의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웠다. 월가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 JP모간은 2분기 순이익이 6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억6000만달러에 비해 31%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익(EPS)은 1.60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45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8억9000만달러에서 259억6000만달러로 13%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였던 249억4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웰스파고도 이날 지난 2분기 EPS가 98센트로 시장 전망치였던 93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2분기 순이익은 5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억2000만달러에 비해 19% 늘었다.

매출은 211억8000만달러에서 214억달러로 1% 남짓 늘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211억6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 연준 위원들, 양적완화 축소여부에 여전히 '이견'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이끈 버냉키 효과는 이날 다소 약해졌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을 내비쳐 매수세를 자극했지만, 9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플로서는 이날 연준이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 연말에는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양적완화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올해 말에는 중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는 게 경제에 건전한 것이며, 점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를 줄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통화부양기조를 약화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럽 증시, 지표 악화에 혼조세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동안 강세 행진한 데 따른 피로감에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맞물려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1% 내린 296.2를 기록했다. 이로써 5주래 최고 수준까지 치달았던 지수는 이번 주 모두 2.7% 올랐다.

국가별 지수는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2% 오른 6544.9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6% 하락한 3855.09를, 독일 DAX30지수는 0.66% 상승한 8212.77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지난달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중단 일정을 제시하면서 흔들렸지만, 최근 버냉키가 다시 양적완화 지속 방침을 내비쳐 상승세에 힘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럽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4월 증가세에 이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 상승(엔화값 하락)한 99.37엔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 상승한 105.98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 0.2% 내린 온스당 1277.60달러에 체결됐으나 이번주에 5.4%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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