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한때 '사상최고'..오후들어 상승폭 축소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시기 유동적' 발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15일의 사상 최고 종가를 뛰어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8.67포인트, 0.12% 오른 1만5470.5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때 1만5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65포인트, 0.28% 상승한 1680.91로 마감됐다. S&P500지수 역시 한때 1684.75까지 상승해 지난 15일의 사상 최고 종가(1682.50)를 뛰어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1.50포인트, 0.32% 오른 3610.00으로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의 미 하원 청문회에서의 발언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올 하반기에 축소한 뒤 내년 중반에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재차 밝히면서도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유동적"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 실적 호조세가 이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6월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9.9%나 감소해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 유동적..부양책 유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의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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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한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자산매입은 실업률이 7%까지 내려가면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연준의 자산매입(양적완화)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며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통화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책도 경제지표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양적완화가 더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며 "반면 노동시장 전망이 나쁘거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까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준은) 필요하다면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을 포함해 추가 부양수단을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시장이 이제 연준의 출구전략 메시지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기됐던 시장의 반응이 '기우'였다는 점을 시사했다.
현 경제 상황과 관련 버냉키 의장은 "주택시장은 최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등으로 경제 회복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에 대한 리스크도 지난해 가을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용 창출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다"며 "정부 재정지출 삭감과 높아진 세금 등이 미국 경제성장을 예상보다 부진하게 이끌 수도 있으며,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국내 수요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정상적인 수준의 실업률은 5.6%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7.6%인 실업률은 여전히 만족하기에는 갈 길이 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 가운데 2%포인트 정도가 경기 순환적 요인"이라며 "경제가 회복될 경우 실업률은 5%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연준이 자산매입을 중단하더라도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베이지북, 미국 경제 완만한 성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주택시장 회복세와 견조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30일과 3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6월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난달과 거의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또 "제조업 활동은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했고 많은 지역에서 신규주문과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이지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판매와 가격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는 다소 강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소비 지출과 자동차 판매도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은 꾸준한모습을 보이거나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주택 신규착공 감소..부동산경기 회복 주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은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기지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해 진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6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9.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8.9%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3.9%증가와도 상반된 결과다.
6월 착공건수는 83만6000건(계절 조정치)으로, 5월의 92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주택 착공건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콘도와 타운하우스 등 다세대 착공 건수가 26%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6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도 7.5% 감소한 91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년여만에 최고 하락률이다
신규주택착공과 허가건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최근 모기지금리 급등 등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순익 급증에 주가 급등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권의 실적 호조는 이날도 계속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3% 급증한 것으로 나나타 주가가 2.67%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2분기 순익이 40억1000만달러, 주당 3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억6000만달러, 주당 19센트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는 시장 전망치는 주당 26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총 매출도 22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222억달러보다 늘어났다.
◇ 유럽증시, 버냉키 발언에 반등
유럽 증시도 이날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유동적' 발언에 하루만에 반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4% 상승한 657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5% 오른 3872.02로, 독일 DAX지수는 0.65% 상승한 8254.72로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59% 오른 297.04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영란은행의 의사록 내용 등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에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영란은행이 공개한 지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동결이 만장일치였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미 하원에서의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달러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8%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9.59엔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0.5% 오른 배럴당 106.48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 내린 온스당 1277.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