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에 1%내외 반등

[뉴욕마감]지표 호조에 1%내외 반등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1.15 06:12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소매판매와 기업재고의 호조 등에 힘입어 1%내외 반등했다.

지표 호조에 힘입어 전날 1%대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한 것이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69%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5.92포인트, 0.71% 오른 1만637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9.68포인트, 1.08% 상승한 1838.88로 마감했다. S&P500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약 한달만에 최대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9.71포인트, 1.69% 오른 4183.02로 장을 마쳤다.

소매판매와 기업재고가 호조를 보인 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도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지속됐지만 시장은 이보다 지표 호조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줬다.

월가는 '지표 호조'와 '테이퍼링'이라는 두가지 요인이 앞으로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몬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은 "최근의 지표는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성장세에 따라 매출이 큰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져 과열양상을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매판매·기업재고, 전망상회

이날 나온 지표는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투심을 회복시켰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0.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1%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다. 11월 증가폭은 당초 0.7%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은 4년만에 가장 추웠지만 연말 쇼핑기간 동안의 판매개선이 소매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실업률 하락과 주택 시장 개선에 힘입은 신뢰개선이 가계 지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기업재고도 전망을 상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업재고가 0.4%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0.3%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0.8% 상승했다.

◇플러서 "QE, 연말 전에 끝내야"..피셔 "지난달 200억弗 테이퍼링 원해"

이날도 연준 위원들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발언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매파'인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연말 이전에 끝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서 총재는 라살레대학 강연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며 연준은 양적완화를 연내에 끝낼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나는 우리가 이것보다 빨리 끝내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여건에서 볼 때, 경제가 중대한 개선이라는 기준을 이미 충족시켰다는 믿음을 바꿔놓지 못했다"며 양적완화 축소는 이달에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7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이며, 월가의 전망치 20만명 증가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양적완화 축소가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지난해 12월 테이퍼핑(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100억달러가 아닌 200억달러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전미기업이사협회에서 강연을 통해 "지난달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가 2배가 되기를 바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대차대조표의 확대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매입 규모가 지난해 말 4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또 "지속적인 자산매입 축소로 증시가 조정을 겪는다고 해도 움찔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와 피셔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JP모간과 웰스파고, 실적 발표..타임워너·구글 주가 상승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2억8000만달러(주당 1.3달러)로 전년동기 56억9000만달러(1.39달러)에서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사기 배상금과 다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1.4달러였다.

JP모간은 앞서 지난 7일 희대의 금융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피라미드식 금융사기(폰지)를 방조한 책임으로 26억달러의 배상금을 물어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1억달러로 244억달러에서 1% 하락했다. 부분별로는 모기지가 54% 감소한 233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은행 부분의 순이익은 8억5800만달러로, 57% 하락했다. 장외거래 파생상품과 구조화채권에 대한 펀딩 밸루에이션 조정에 따른 15억달러의 손실 여파가 컸다. 회계 조정을 제외하면 수익은 11% 감소했다.

미국 최대의 모기지 은행 웰스파고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10% 오른 56억10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동기 50억9000만달러(주당 91센트)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99센트를 내다봤었다.

매출은 207억달러로 219억달러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순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금융시장정보업체 팩트세트는 주당순이익이 99센트, 매출은 20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증시에서 JP모간의 주가는 0.09% , 웰스파고 주가는 0.05% 각각 상승했다.

타임워너 주가는 인수 제안 소식에 2.71% 올랐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이 타임워너를 부채를 포함해 6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로브 마커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가 주당 132.5달러에 불과한 헐값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구글 주가는 2.35% 상승했다. 앞서 구글은 디지털 자동온도 조절장치 제조업체인 네스트랩을 32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업체 게임스톱은 19.95%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판매 부진 등으로 연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 유럽증시, 소폭 상승 마감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15% 오른 33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 한때에 지수는 327.3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오른 6766.8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26% 상승한 4274.20을, 독일 DAX30지수는 0.32% 오른 8540.51을 기록했다.

유럽 내 지표로는 유로존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지난 10월 수치는 종전 1.1% 감소에서 0.8%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아울러 영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둔화돼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목표치 2%에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부합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9센트 오른 배럴당 92.59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70달러 내린 온스당 1245.4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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