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5일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 등에 힘입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50포인트, 0.52% 오른 1848.38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2월31일 1848.36이었다. S&P500지수는 장중 1850.8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108.08포인트, 0.66% 상승한 1만6481.9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1.87포인트, 0.76% 오른 4214.88로 장을 마쳐 13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생산자 물가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연준이 이날 베이지북에서 경기 평가를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힘을 실어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투심을 회복시켰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련의 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확실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호조'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년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2.51로, 전망치 3.75와 전월 2.22를 모두 상회했다.
항목별로는 고용지수가 12.20, 신규주문이 10.98, 제품가격이 36.59를 나타냈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며, 11월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연준, 경제 완만한 확장세..전망 '긍정'- 베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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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의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다소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rate)'보다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28일과 2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제조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2곳 중 8개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망과 관련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었다"며 "제조업과 소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주택 판매와 건축 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번 베이지북에서 최근 미국 경제와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은행은 전날 3년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의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4%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가 '전환점(turning point)'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재정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이 선진국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 "실업률 내년말 6%..저금리 유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말 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는 앞으로 상당기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아이오와에서 가진 강연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고용이 개선되더라도 연준이 상당 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내년 말까지 6% 또는 이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업률은 과거 정상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도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따라서 "기준금리는 상당 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알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은 실업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너무 빨리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BoA,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2.3% 올라..애플도 2% 상승
개장 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전날보다 2.30% 상승했다. BoA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은 0.29달러로 시장 전망치 0.26달러를 웃돌았다.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아이폰 출시를 눈앞에 둔 애플 주가도 2.01% 상승했다.
실적 호조로 급등했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모터스는 이날 1.77%의 올랐다.
반면 올해 11억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GM은 전날보다 1.6% 하락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 호조와 세계은행(WB)의 글로벌 성장전망 상향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대비 0.78% 오른 6891.8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2.03% 상승한 9733.81에, 프랑스 CAC40 지수도 1.35% 오른 4332.07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도 0.99% 오른 334.51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영국 바클레이즈가 전일대비 1.63%, 스탠다드차터드가 1.60% 오르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BNP 파리바는 3.15%, 크레딧스위스는 0.7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8달러 오른 배럴당 94.17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7.10달러 내린 온스당 1248.3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