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부진에 다우·S&P '하락'

[뉴욕마감]실적부진에 다우·S&P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1.17 06:09

나스닥, 0.09%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다우와 S&P500지수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4.93포인트, 0.39% 내린 1만6417.0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49포인트, 0.13% 하락한 1845.8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3.80포인트, 0.09% 오른 4218.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으나 씨티그룹과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게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경제 개선이 확인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기업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파블리크 반얀 파트너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 증시가) 지난해와 같은 탄탄대로는 아닐 것"이라면서 "지난해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기업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업수당 청구건수, 제조업 지표 '호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 6000건으로 6주만에 최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직전 주의 32만 8000건(수정치)을 하회하는 것으로,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됨을 시사했다.

제조업 지수도 대폭 개선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의 6.4(수정치)와 시장 전망치인 8.7을 모두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주택지표는 시장전망을 소폭 하회했지만 주택경기가 여전히 낙관적임을 보여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이날 이번달 미국 건설업계의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NAHB 주택시장지수가 56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8과 직전월(12월) 기록한 57(수정치)을 모두 소폭 하회하는 것이지만, 50이상을 기록해 여전히 주택판매 전망이 낙관적임을 나타냈다.

◇ 버냉키, 마지막 강연에서도 'QE 효과' 강조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마지막 대외 강연에서도 양적완화(QE) 정책의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양적완화와 포워드 가이던스(Foward Guidance)와 같은 비전통적인 부양책들이 경제를 살려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자산매입과 2008년12월 이후의 제로금리, 포워드 가이던스 등이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선택했던 이같은 비전통적 부양책들은 미국 경제를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게 해줬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의 유일한 잠재적 비용이 금융 불안정 리스크이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금융 불안정을 우려해 통화 부양책을 거둬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같은 양적완화의 또 다른 잠재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로 연준이 보유한 대차대조표가 4조달러로 확대됐지만 연준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씨티·베스트바이·골드만삭스 실적저조

씨티그룹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4분기의 조정 순이익은 26억달러, 주당 82센트로, 전년 동기의 21억5000만달러, 주당 69센트에 비해 2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주당 95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씨티그룹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4.38% 하락했다.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날 부진한 연말 매출을 발표한 후 28.59% 급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동안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0.9%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5%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또한 9주간의 쇼핑 시준동안 총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5%가량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지만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1.77% 하락했다.

야후는 실적 부진으로 엔리케 데 카스트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나온 후 주가가 1.78% 떨어졌다.

반면 솔라시티는 도이체방크가 '매수'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책정함에 따라 12.12% 급등했다.

◇ 유럽증시, 하락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전날의 랠리 후 '쉬어가기 장세'를 보여주며 하락 마감했다.

전거래일에 6년래 최고를 기록한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이날 0.16% 하락한 333.9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30% 하락한 4319.27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17% 떨어진 9717.71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07%하락한 6815.4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영국의 프리미어 오일은 올해 생산 목표량이 시장전망을 하회함에 따라 6.49% 하락했다.

영국 광산업체들은 씨티그룹이 '중립'에서 '강세'로 투자의견을 상향함에 따라 상승했고, BHP빌리톤은 4%가까이 올랐다.

영국의 물사업 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도 모건 스탠리의 투자비중 확대에 힘입어 4.6%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 내린 배럴당 93.96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0달러 오른 온스당 1240.2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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