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

[뉴욕마감]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1.22 06:13

나스닥 '13년來 최고'·S&P '상승'VS다우 '하락'..눈폭풍에 거래량 적어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일 후 이번주 첫 거래를 시작한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엇갈린 기업 실적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과 반대로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4.12포인트, 0.27% 내린 1만6414.4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8.18포인트, 0.67% 오른 4225.76으로 마감, 13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10포인트, 0.28% 오른 1843.80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혼조세를 부추겼다.

뉴욕 등 미국 동북부의 눈폭풍으로 인해 전체적인 거래량도 적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 전망 상향 조정 등이 장 초반 호재로 작용했으나 증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뉴욕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 결과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IMF, 글로벌 성장 전망치 상향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로 종전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3.7%를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은 종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8%로 상향조정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7.5%로 0.3%포인트 높였다.

또 유로존은 0.1%포인트 상승한 1.0%를, 일본은 0.4%포인트 상승한 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미국 3.0%, 유로존 1.4%, 일본 1.0%로 전망했다. IMF는 연중 네 차례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다.

IMF는 선진국 수요 증대 및 이에 따른 신흥시장국의 수출반등으로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와 무역이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신흥국들이 작년 5월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금융시장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다수 펀드매니저, 뉴욕증시 고평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날 158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뉴욕증시가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OA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대해 과대평가(overvalued)돼 있다고 평가한 이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이보다 72% 더 많았다.

다만 응답자 가운데 75%는 글로벌 경제가 올해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이는 전월 조사 때의 71%보다 많아졌다.

또 응답자의 48%가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월 41%보다 높아진 것이다.

◇존슨앤존스·버라이즌 하락..델타항공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제품 제조업체 존슨앤존슨 주가는 1.08% 하락했다. 4분기 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 따른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5억2000만달러(주당 1.23달러)로 전년동기 25억7000만달러(91센트)에서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1.24달러로 시장 전망치 1.20달러를 상회했다. 존슨앤존슨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올해 수익 전망치는 5.75~5.8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86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2위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에 못 미치는 신규 가입자 수 때문에 주가가 1.39% 하락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0억7000만달러(주당 1.76달러)로 전년동기 42억3000만달러(1.48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4% 증가한 3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퇴직연금 시산 등을 둘러싼 일부 항목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주당 6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65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분기에 160만명의 가입자를 신규로 끌어들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 130만명을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의 210만명에 못 미친 것이다.

아울러 버라이즌은 인텔의 인터넷TV 사업부문인 '인텔 미디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2억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우케미컬 주가는 이날 6.64% 급등했다. 앞서 미국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는 다우케미컬 주식을 보유중이라며, 주식 바이백과 수익 개선을 위한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분사를 요구했다.

델타 항공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3.28% 상승했다. 델타 항공은 일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억5800만달러(주당 65센트)로 전년 동기 2억3800만달러(주당 28센트)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63센트를 예상했다.

◇ 유럽증시, 강보합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중국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가 랠리를 보였지만 광산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8% 오른 33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에는 0.6%까지 올랐지만 장 중반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04% 하락한 6834.26을, 프랑스 CAC40지수가 0.02% 오른 4323.87을, 독일 DAX지수가 0.15% 상승한 9730.12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업체 유니레버가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3% 올랐다. 반면, 광산업체 리오 틴토와 BHP빌리턴은 모두 1.7% 이상 하락했다.

이외에 프랑스 전력·운송업체 알스톰은 13.78% 폭락했다. 이날 회사 측은 전세계적으로 발전소가 적게 건설돼 터빈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연간 영업 이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2센트 오른 배럴당 94.99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10달러 내린 온스당 1241.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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