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나스닥 '13년來 최고'·S&P '상승'VS 다우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IBM과 코치 등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지수는 13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1.10포인트, 0.25% 내린 1만6373.3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17.24포인트, 0.41% 오른 4243.0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0년 7월 이후 13년여만의 최고치다.
S&P500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06포인트, 0.06% 상승한 1844.86으로 장을 마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IBM과 코치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게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가 13년여만의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하는 등 지수와 종목별로 주가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펌의 투자 전략가인 케이트 워네는 "모든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기업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시장은 이를 차별화하기 시작했고, 이는 긍정적인 신호이다"고 말했다.
댄 모리스 TIAA-CREF 투자전략가는 "오늘은 실적만이 관심사"라며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으며 이는 1~2분기가 더 걸릴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 IBM·코치 등 실적 저조에 주가 하락
전날 IBM의 실적 부진에 이어 이날도 코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등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IBM 주가는 이날 4분기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전날보다 3.18% 하락했다.
IBM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순익이 62억달러, 주당 5.7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58억3000만달러, 주당 5.13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익도 주당 6.13달러로 시장 전망치 5.99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IB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77억달러로 전년동기의 293억달러보다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282억7000만달러보다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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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올해 연간 순이익은 최소 주당 17달러, 조정 순익은 최소 주당 1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8.02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명품 잡화 브랜드인 코치는 이날 분기 매출이 북미지역의 판매부진 때문에 6%하락했다고 밝혔다. 순익도 2억 9744만달러(주당 1.06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 5276만 달러(주당 1.23달러)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치 주가는 이날 5.98% 하락했다.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의 경우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13~19%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날 12.23% 급락했다.
◇ 아이칸, 애플 주식 추가 매입
애플 주가는 이날 칼 아이칸이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힘에 따라 0.44% 상승했다.
아이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애플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최근 2주 동안 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며 "이로써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총 30억달러"라고 밝혔다.
아이칸은 자사주 취득을 확대하지 않은 애플 이사회를 또 다시 비난했다.
그는 "애플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지 않은 것은 주주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 및 방산업체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주가는 4분기 매출 증가 소식에 힘입어 1.03% 올랐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의 4분기 순익은 14억 6000만달러(주당 1.60달러)로 전년동기의 20억600만달러(주당 2.26달러)보다 하락으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서버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배로 올랐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4.16% 급등했다.
◇ 유럽증시, 혼조세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혼조세로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와 프랑스 증시는 ASMK와 푸조 등의 랠리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독일 증시와 금리인상 우려가 대두된 영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09%상승한 336.0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0.10% 내린 9720.11을 기록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0.03%오른 4324.98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2%하락한 6826.33에 마감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은 4분기 순익이 62% 증가함에 따라 7%상승했다.
프랑스의 자동차 업체 푸조도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푸조의 30억 유로 증자가 신용등급에 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반면 스위스의 로봇 및 자동화 설비 업체인 ABB는 4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3.55%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은 이날 지난해 9월~11월까지 3개월간의 실업률이 5년래 최저인 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10월 기록인 7.4%와 시장 전망치인 7.3%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이로 인해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6달러 오른 배럴당 96.73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20달러 내린 온스당 1238.6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