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신흥국 금융불안에 '급락'..다우 1만6000붕괴

[뉴욕마감]신흥국 금융불안에 '급락'..다우 1만6000붕괴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1.25 06:09

S&P500, 1800 무너져..다우, 주간기준 2012년5월 이후 최대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2%내외 급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만6000선이 붕괴됐고, S&P500도 18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18.24포인트, 1.96% 내린 1만5879.1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1만6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이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8.17포인트, 2.09% 하락한 1790.29로 마감했다. S&P500지수가 1800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90.70포인트, 2.15% 내린 4128.17로 장을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의 이날 하락폭은 지난해 6월20일 이후 최대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3.5%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2012년 5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이번주 S&P500지수는 2.6%, 나스닥지수는 1.7% 각각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이날 증시 급락을 부추겼다.

오는 28~29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신흥국發 금융위기 우려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 맞먹는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화 페소화 가치는 지난 23일 달러 대비 7.8825페소를 나타내며 하루에 12% 폭락했다. 이는 2002년 아르헨티나 외환위기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터키 통화 리라화 가치도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리라화는 24일에도 달러 대비 2.3360까지 상승해 리라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통화 랜드화 가치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흥국 금융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 방침을 밝힌 이후 투자 자금 이탈과 통화 가치 하락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신흥국 통화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신흥국들이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날 HSBC홀딩스와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0.5보다 하락한 49.6을 기록했다. 중국 PMI지수가 경기 확장·위축 국면을 가늠하는 5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 FOMC 정례회의 앞두고 테이퍼링 '경계'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추가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더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 61명 가운데 57명이 이달에 추가로 테이퍼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도 1월 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달과 같은 100억 달러의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 P&G·MS· 스타벅스 주가, 실적 호조에 상승

이날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를 보인 프록터 앤 갬블(P&G),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세계 최대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P&G)은 회계연도 2분기(10~12월)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이 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0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P&G 주가는 1.24%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한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각각 2.17%, 2.09%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전날 자체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5억4070만달러, 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익 4억3220만달러, 주당 57센트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MS는 전날 자체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65억6000만달러, 주당 7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63억8000만달러, 주당 76센트를 웃돌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68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다만 하니웰 인터내셔널의 경우 전년동기의 3배에 이르는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1.44% 하락했다. 하니웰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익이 9억4700만달러, 주당 1.19달러로 전년동기 2억5100만달러, 주당 32센트보다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 유럽증시 큰 폭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62% 떨어진 6663.7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 역시 2.48% 밀린 9392.02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도 2.79% 하락한 4161.4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도 전날대비 2.39% 떨어진 324.75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장 초반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세로 인해 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BBVA SA주가가 스페인증시에서 전장보다 4.81% 하락했고 사노피SA 주가는 프랑스증시에서 4.19%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8센트 내린 배럴당 96.64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달러 상승한 온스당 1264.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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