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800 회복..다우, 한때 1만6000선 회복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존 정책 기조 유지 발언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92.98포인트, 1.22% 오른 1만5994.7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장중 한때 1만6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9.91포인트, 1.11% 상승한 1819.75로 마감, 18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2.87포인트, 1.03% 오른 4191.0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0.3% 상승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옐런 의장이 취임 후 첫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경제 지표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 회복은 갈 길이 멀다"며 "벤 버냉키 전 의장이 제시해 놓은 초저금리 기조 등 기존 정책 기조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미국 증시 부문 책임자 스티븐 리스는 "시장은 일관성을 좋아하는데, 옐런 의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들어왔던 것을 다시 말했다"며 "테이퍼링은 지속되지만 이것은 경제 여건이 점차적으로 개선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제는 여전히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기존 연준 정책 유지할 것"
옐런 의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관련 "경제가 예상대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연준은 향후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균형에 맞게(measured steps) 줄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연준의 결정은 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방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경제 전망과 비용, 실익 등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FOMC 성명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 테이퍼링 속도 조절의 조건에 대한 질문에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테이퍼링을 일시 정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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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미국 경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3월에도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옐런 의장은 현재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훨씬 지나서(well past)까지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시장 회복이 아직 멀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6.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실업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실업 상태에 있는 실직자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풀타임 일자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실업률 외에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과 1월의 고용지표를 보고 나도 놀랐지만 추운 날씨로 인한 일시적 고용 축소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경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날 저금리 기조 발언을 볼 때 앞으로 1년간 현 제로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준이 앞으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실업률만을 고려하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 혼란 등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연준의 정책 기조를 재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12월 도매재고, 시장 전망 밑돌아
이날 나온 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월 및 시장 전망치 0.5% 증가를 밑돈다. 아울러 도매판매는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 1.1% 증가했지만 12월에는 0.5% 증가로 둔화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재고는 지난해 12월에 0.3%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GDP 산정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GDP 속보치 3.2%(연율)는 2.8%로 소폭 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스프린트 등 실적개선에 오름세
이날 뉴욕증시 종목별로는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2.84% 올랐다. 스프린트는 이날 지난 분기 매출이 91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9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업체 CVS 캐어마크도 지난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73% 상승했다.
반면, 식품제조업체 콘아그라 푸즈는 연간 수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6.31% 급락,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옐런 연준 의장이 연준의 기존 정책 기조대로 시장 친화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투심을 개선시켰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3% 오른 329.52를 나타내며 거의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3.7% 상승했다.
개별국 증시에선 영국 FTSE100지수가 1.23% 오른 6672.6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09% 뛴 4283.32을, 독일 DAX30지수는 2.03% 오른 9478.77을 기록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골드만삭스가 서유럽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자동차 및 관련 업체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푸조는 4.5%, BMW는 2.6% 올랐다.
유럽 최대 타이업업체 미쉐린은 2015년 수익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3.6% 상승했다. 바클래이즈는 지난 분기 수익 악화 소식에 4%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센트 내린 배럴당 99.94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10달러 오른 온스당 1289.8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