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부진에 혼조..나스닥, 13년來 최고

[뉴욕마감]지표 부진에 혼조..나스닥, 13년來 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2.19 06:10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13년여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3.99포인트, 0.15% 내린 1만6130.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전날대비 2.13포인트, 0.12% 오른 1840.7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8.76포인트, 0.68% 상승한 4272.78로 장을 마쳐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17일 이후 13년7개월만에 최고다.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던 뉴욕증시는 이날 제조업과 주택 지표 부진으로 인해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나스닥지수는 13년여만의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일본의 부양책이 뉴욕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으나 시장은 랠리를 이어가게 할 새로운 촉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S&P캐피탈IQ의 수석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일본의 부양책이 이날 증시를 낙관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줬으나 시장은 새로운 촉매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월 지표 부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 시에진스키 CMC마켓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뉴욕증시의 랠리를 감안하면 오늘 움직임은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투자자들이 저조한 제조업 지표와 주택 지표에 대해 우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美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전망하회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이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4.4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2.5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 9.0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전월 2년만에 최고인 11를 기록했던 신규주문 지수는 마이너스(-) 2로 떨어졌고, 제품수송 지수도 15.5에서 2.1로 하락했다.

미제주문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고용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11.3을 기록했다.

◇ NAHB 주택시장지수, 9개월來 최저

주택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건설업계의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는 이달 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NAHB와 웰스파고는 이날 2월 주택시장 지수가 4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와 시장 전망치 56을 하회한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이후 최저다.

신규 및 기존 주택의 판매 전망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를 측정한 NAHB 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주택경기 낙관여부를 해석할 수 있다.

즉 이달에는 미국 건설업계 경기 조건이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가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케빈 켈리 NAHB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을 뒤덮은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며 "주택 건설자재 공급이 제한되고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 포레스트 랩 '급등'·테슬라 '상승'..코카콜라 '하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제약회사인 포레스트 래보라토리의 주가가 27.54% 급등했다. 액타비스는 이날 포레스트 래보라토리를 25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타비스 주가도 4.97%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애플이 지난 연말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76% 상승했다. 또 블랙베리는 헤지펀드 써드 포인트의 대규모 지분 매입 소식에 5.35% 상승했다.

반면 코카콜라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로 3.75%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7억1000만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익 18억7000만달러, 주당 41센트보다 낮았고, 시장 전망치인 주당 47센트를 밑돈 것이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90% 오른 6796.43에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DAX30 지수 역시 0.03% 상승한 9659.78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02% 떨어진 3119.00을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01% 상승한 334.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으로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후반 부진한 유럽의 경제지표가 나오자 유럽 지역 주요 국가의 등락이 엇갈렸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의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213억유로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33억유로(수정치)보다 20억유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기선행지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민간 경제 연구소 ZEW는 이날 2월 투자신뢰지수가 전월 61.7에서 55.7로 6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는 이 지수가 61.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3달러, 2.1% 오른 배럴당 102.43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80달러 오른 온스당 1324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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