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옐런 발언에 나스닥·S&P '하락'

[뉴욕마감]옐런 발언에 나스닥·S&P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4.07.16 05:12

다우만 소폭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의 일부 자산 거품 우려 발언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82포인트, 0.19% 내린 1973.2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24.03포인트, 0.54% 하락한 4416.39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5.26포인트, 0.03% 오른 1만7060.6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개장 초 1만7120.34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를 경신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일부 자산의 거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형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옐런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이는 나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실적 호조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 옐런 "美경제 부양책 필요..금리 인상 빨라질 수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간)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와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회복세를 이어갈 경우 예상보다 앞당겨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도 "현재 고용시장은 상당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어떤 공식이나 기계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며 "경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오는 2015년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6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서 공개한 점도표를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민주당 찰스 슈머 의원이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자 이에 공감하면서 "미국 경제에서 역풍이 사라질 때까지 부양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조한 노동참여율 등 몇 가지 고용지표를 언급하며 "장기 실업률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지난 몇 개월간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일부 자산의 거품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소형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등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역사적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주 중 일부 중소형주들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주가가 과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주 제조업 4년 고점..6월 소매판매·수입물가 예상 하회

이날 발표된 이달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4년 고점으로 올라섰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25.6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다.

미국의 기업재고는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0.6% 증가와 전월의 0.6%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업재고가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 지표는 기업재고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며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0.5% 증가)과 시장 예상치(0.6%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지난 6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라 0.4%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올랐다.

◇골드만삭스·JP모건 실적 호조에 상승..기술주, 옐런 발언에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실적 호조 등으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옐런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1.31%, 3.6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0억4000만달러, 주당 4.1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5% 늘었다. 매출은 6% 증가한 9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당 순이익 3.07달러, 매출 79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웃도는 실적이다.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이 60억달러, 주당 1.4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억달러보다 줄었다. 매출은 2% 감소한 253억5000만달러로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이익 1.29달러, 매출 237억3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옐런 의장의 소형 소셜미디어주와 바이오테크주 주가 수준 과도 발언으로 인해 페이스북이 1.06%, 트위터 1.12%, 옐프가 3% 각각 하락했다.

또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43% 하락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5.69포인트, 0.53% 하락한 6710.45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4.73포인트, 1.03% 떨어진 4305.3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63.60포인트, 0.65% 밀린 9719.41로 마감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이 유동성 우려가 재점화되며 14.61% 급락했으며 리스본 증시 PSI 20 지수는 1.13% 떨어졌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이달 투자신뢰지수가 27.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7년 고점인 62를 기록한 뒤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영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1.9% 뛰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5센트, 0.9% 내린 배럴당 99.96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9.60달러 내린 온스당 1297.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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