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와 M&A(인수·합병), 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7.52포인트, 0.45% 오른 1만7138.2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최고치인 지난 3일의 1만7068.26보다 약 70포인트 높은 것으로, 올해 들어 15번째 신기록이다. 다우는 장중 1만7139.35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29포인트, 0.42% 상승한 1981.5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9.58포인트, 0.22% 오른 4425.97로 장을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IBM의 협력과 루퍼트 머독의 타임워너 인수 추진 등이 이날 랠리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 전망을 낙관한 것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이사는 "일부 기업들의 합병과 실적 호조 등의 효과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 "美경제 성장지속·전망낙관"-연준 베이지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는 최근 보통에서 완만하게 성장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확장됐고,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행 소비, 자동차 판매, 소매 판매 등이 증가했고, 제조업도 모든 지역에서 개선됐다.
아울러 베이지북은 모든 지역의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주들이 숙련된 근로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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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고가 감소하고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택 수요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마켓워치는 이번 베이지북에서 '증가' '성장'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 반면 '둔화' 등의 부정적인 평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연준이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고,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택지표 호조·생산자물가 상승…산업생산 부진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HB)는 이날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53으로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0과 직전월(6월)의 49를 상회한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주택경기가 좋을 것으로 본 응답자가 과반을 넘는다는 의미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다시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확정치가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 5월에 0.2% 하락했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와 직전월(5월)의 0.5%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 타임워너·인텔 '급등', IBM '상승'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는 이날 지난달 CNN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에 800억달러(82조 3600억원)의 인수가를 제안했으나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타임워너의 거절에도 머독 측은 인수를 강하게 원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재벌 및 뉴스매체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타임워너 주가는 16.97% 급등한 반면 21세기 폭스는 4.64% 떨어졌다.
애플과 IBM의 협력 발표로 IBM주가는 2.04% 상승한 반면 애플 주가는 0.57% 하락했다. 애플과 IBM은 전날 늦게 경쟁관계인 두 기업이 각각의 우위 분야를 결합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공동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독점 업무제휴 'iOS용 IBM 모바일퍼스트솔루션'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텔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9.27% 급등했다. 인텔은 전날 2분기 순이익이 28억달러, 주당 5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20억달러, 주당 39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주당 52센트를 웃돈 것이다.
전날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하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0.74% 반등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1.90% 하락했다. 야후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5.11% 떨어졌다.
◇ 유럽증시, 상승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날대비 1.34%오른 342.97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1%상승한 6784.67로 장을 마쳤고, 독일 DAX30지수 역시 1.44% 오른 9859.2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48%오른 4369.06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1분기의 7.4% 증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 정부의 '미니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유럽증시에선 철강과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 1.2% 오른 배럴당 101.20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70달러 오른 온스당 1299.8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