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이번주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호조와 기술주 강세 등으로 인해 1%내외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3.37포인트, 0.73% 오른 1만7100.1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0.10포인트, 1.03% 상승한 1978.2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8.70포인트, 1.57% 오른 4432.15로 장을 마쳤다.
구글의 실적 호조에 따른 기술주 강세와 바이오주 선전 등이 이날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날도 지속됐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와 경기 개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구글과 페이스북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가 3% 가까이 상승하는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반등으로 인해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이번주 0.7% 올랐고, S&P500은 0.5%, 나스닥지수는 0.4% 각각 상승했다.
웰스 자산운용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은 대형사건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매도세가 나왔다"며 "하루 동안 심사숙고한 투자자들이 전날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지정학적 긴장감 지속..오바마 "반군지역서 미사일 발사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에 대한 긴장감은 이날도 지속됐다. 다만 긴장 강도는 전날보다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32% 급증한 14.54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전날대비 16% 하락한 12.1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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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반군은 여객기가 상대방이 쏜 미사일에 피격됐다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여객기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발사한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친러시아 반군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았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고 반군들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희생된 사람 중에는 미국인도 최소한 1명이 포함됐다며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계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300명 가까이 희생됐다"며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세력이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 지역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지난 2009년 '캐스트 리드 작전(Operation Cast Lead)' 이후 5년 만이다.
◇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경기선행지수 5개월째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날 이달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8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의 82.5를 밑도는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83.2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지난달의 96.6에서 이번 달엔 97.1로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97.0에는 못 미쳤다. 미래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지난달 73.5에서 이달 71.1로 하락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74.0을 밑도는 것이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상승보다는 낮지만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 경제가 하반기엔 회복이 가속화할 것임을 보여줬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호조에 힘입어 소비자 수요가 살아나 미국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구글· 페이스북 '급등'..GE·IBM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3.69% 급등했다.
구글은 전날 장 마감후 2분기 34억2000만달러, 주당 4.9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32억3000만달러, 주당 4.77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08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5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31억달러보다 22% 급증했고, 시장 전망치인 156억달러를 상회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3.03% 상승했고, 테슬라도 2.15 % 올랐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98% 상승했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주가는 0.57% 하락했다.
IBM 주가는 2분기 매출 감소로 인해 0.11% 떨어졌다. IBM은 전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으나 매출은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된데다 유로존의 5월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02% 하락한 339.66에 거래를 마친 반면 반면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20% 상승한 3164.2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17% 상승한 6749.45를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대비 0.01% 하락한 1363.1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33% 내린 9720.02를 기록한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44% 오른 4335.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직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계절조정을 거친 5월 유로존 경상수지가 195억유로(약 27조1851억45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수정치인 216억유로를 21억유로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센트 내린 배럴당 103.1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7.50달러 내린 온스당 1309.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