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美 드레서랜드 76억弗에 인수하기로

지멘스, 美 드레서랜드 76억弗에 인수하기로

최은혜 기자
2014.09.22 10:43

독일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가 미국 유전설비 제조업체 드레서-랜드를 76억달러(약 7조919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멘스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주당 83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고 드레서-랜드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멘스의 이 같은 결정이 미국에서 셰일에너지 개발 설비 사업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멘스의 조 카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셰일에너지 붐에 큰 관심을 표해왔다. 지멘스는 3년 넘게 드레서-랜드에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 CEO 출신의 페테르 로셰가 회장으로 있는 스위스 엔지니어링업체 슐처가 드레서-랜드 인수를 놓고 경쟁했지만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지멘스에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멘스가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조건을 내건 점이 합의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지멘스의 매출액은 760억유로(약 101조7382억원), 드레서-랜드는 30억달러(약 3조1260억원)였다.

지멘스는 가스 터빈을 제조·생산하고 천연가스 추출 기업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드레서-랜드는 압착기와 터빈, 기타 순환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 회사 인수로 지멘스는 가스 추출 능력을 확대하고 셰일에너지 개발에 이용되는 수압파쇄 부문에서 수익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멘스는 지난 5월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에너지 사업부문을 13억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프랑스 기업 알스톰의 가스 터빈 사업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제너럴일렉트릭(GE)에 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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