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 등에 1%대 하락

[뉴욕마감]유가 급락 등에 1%대 하락

뉴욕=채원배 기자
2015.01.06 06:17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가 급락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인해 1%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31.34포인트, 1.86% 내린 1만7501.6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7.62포인트, 1.83% 하락한 2020.5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4.24포인트, 1.57% 내린 4652.57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하락해 1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와 S&P500의 이날 하락폭은 3개월 만에 최대다.

국제유가가 5%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나타낸 게 이날 증시 급락을 부추겼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ITG의 거래 부문 대표인 브라이언 A. 펜스키는 "투자자들이 유가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업 실적과 관련된 뉴스가 없음에 따라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 등 거시적인 요인들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S&P캐피털 IQ의 이사인 리차드 피터선은 "시장이 유로화와 유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휴지기(pause)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5% 급락..WTI, 한때 50달러 붕괴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5% 급락해 5년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5달러, 5.0% 급락한 배럴당 50.04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하락, 5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WTI 선물가격이 50달러가 무너진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전날보다 3.29달러, 5.75% 급락한 배럴당 53.97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2009년 4월 이후 5년8개월만에 최저다.

앞서 WTI 선물가격은 지난해 46%나 하락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하락률이다.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게 이날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지난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옛 소련 시절의 수준에 도달했고, 이라크의 지난달 석유 수출도 1980년 이래 최대를 기록해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산유량은 일일 평균 1058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것이다. 또 이라크는 지난달 하루 294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0.22% 오른 91.585로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ICE달러 인덱스는 장중 92.05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7일 발표되면 공급 우려가 확대돼 WTI가 이번주 후반 배럴당 40달러까지 주저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에너지주 약세..길리드 사이언스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엑슨모빌 주가는 전날보다 2.74% 하락했고, 셰브론은 4% 떨어졌다. 덴버리 리소시스는 전날보다 8. 4% 급락했다.

반면 생명공학 기업인 길리드 사이언스 주가는 1.98% 상승했다. 앞서 CNBC는 CVS 헬스그룹이 길리드의 C형 간염 치료제에 우선적 지위를 부여하고 경쟁사인 앱비의 C형 간엽치료제는 예외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럽증시, 급락 마감..그렉시트 우려 지속

유럽증시는 이날 2% 이상의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 대비 2.15% 하락한 333.9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00% 하락한 6417.16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2.25% 내린 1332.4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 대비 2.99% 하락한 9473.16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3.31% 내린 4111.36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는 전날보다 5.63%나 하락했다.

오는 25일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시리자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Grexit·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자당은 ECB,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2400억유로 구제금융 제공에 대한 긴축 정책과 경제 개혁 조건을 철회를 내걸고 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지난달 소비자물자지수(H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0.1%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고 5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위 경제국인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낮음에 따라 ECB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대로 조만간 양적완화 실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30달러, 1.63% 오른 온스당 1205.50달러에 체결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13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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