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ECB 대규모 양적완화에 1%대 상승

[뉴욕마감]ECB 대규모 양적완화에 1%대 상승

뉴욕=채원배 기자, 주명호 기자
2015.01.23 06:08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결정 등으로 인해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9.70포인트, 1.48% 오른 1만7813.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1.03포인트, 1.53% 상승한 2063.1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2.98포인트, 1.78% 오른 4750.40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전면적 양적완화(QE) 실시를 발표한 게 이날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500억유로를 상회한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국제유가가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으로 3.1% 하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데 클루는 "시장이 그동안 ECB에 대해 우려를 가졌는데, 이날 ECB의 양적완화 규모와 구조는 시장에 기쁨을 주는 호재였다"고 말했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카린 카바노는 "상당한 규모의 자산 매입을 기대한 만큼 ECB의 이번 발표는 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 ECB,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양적완화 실시

ECB는 이날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매월 600억유로(약 75조5000억원)의 자산매입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총 매입규모는 1조1400억유로(약 1435조원)에 이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및 커버드본드에 대한 기존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실시할 것이며 3월부터 시작해 내년 9월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채 매입은 각국의 지분 비중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양적완화 규모는 시장이 예상한 500억유로를 상회한 수준이다.

아울러 ECB는 향후 6차례 실시가 예정된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가격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기 총재는 0.15%였던 TLTRO의 고정금리를 ECB 기준금리에 맞춰 0.05%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추가 자산매입과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공유하기 위해 각국 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 매입 규모를 신규 매입의 12%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산 매입의 8%는 ECB가 떠안아 유로존 각국의 위험 분담 목적으로 매입하게될 자산은 전체의 2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저유가로 인해 가계들의 실질 가처분소득 및 기업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상당한 수준의 유휴노동력, 공공 및 민간분야의 재무제표 조정 필요성으로 인해 이 같은 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하루짜리 예치금리 또한 기존과 같은 마이너스(-) 0.20%를 유지했으며 한계대출금리도 0.30%로 동결했다.

◇ 美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전주보다 1만건 감소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주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월 17일 기준)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건 줄어든 30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30만건보다는 다소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 주간실업 청구건수는 2주 연속 30만건을 넘어섰다. 1월 10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6000건에서 31만7000건으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1월 10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 수급 신청건수는 244만3000건을 기록해 전망치 240만건을 웃돌았다.

◇ 실적 개선에 운송주·은행↑…이베이, 구조조정에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운송주와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키코프는 4분기 매출과 순익이 전망을 상회하면서 주가가 7.58% 상승했다. 리전스파이낸셜, 허드슨시티뱅코프, M&T뱅크 등도 3% 이상 올랐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는 이날 2400명의 직원들을 구조조정 한다는 방침과 함께 자사주매입을 결정해 주가가 7.01% 급등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실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1.02% 오른 6796.63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32% 상승한 1만345.62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52% 급등한 4552.80으로 장을 마쳤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발표 전까지만 해도 일부 증시는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ECB가 양적완화 실시를 밝힌 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유럽 증시는 대부분 반등했다. 주요 증시 중에서는 스위스만이 0.11% 떨어지며 유일하게 하락했다.

국채매입 실시 발표에 유럽 채권시장도 호황을 맞았다. 독일 10년물 분트채는 0.078%포인트 하락한 0.444%, 프랑스 10년물 국채는 0.087%포인트 내린 0.61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10년물도 각각 0.145%포인트, 0.132%씩 하락하며 1.543%, 1.392%로 내려갔다. 그리스 국채는 0.502%포인트 급락한 8.572%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이날 1.136달러까지 떨어지며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보다 7달러, 0.5% 오른 온스당 1300.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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