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폭등에 상승폭 확대…다우 1.7%↑

[뉴욕마감]유가폭등에 상승폭 확대…다우 1.7%↑

주명호 기자
2015.02.04 06:55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앞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낙관론 확산에 올랐던 유럽 증시를 따라 상승 흐름을 나타냈던 뉴욕 증시는 유가가 폭등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경신하자 이에 발맞춰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76%, 305.36포인트 상승한 1만7666.4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4%, 29.15포인트 오른 2050.0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1.05포인트, 1.09% 상승한 4727.74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급등세가 이날 상승폭 확대의 주 요인이 됐다. 미국 석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폭등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RQ 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불안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증시가 다고 과매도된 점도 이날 강세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합병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전날 합병 재추진 소식이 들렸던 미국 양대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과 오피스디포는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도 증시에 힘을 실어 주었다.

◇ WTI 7% 급등…올해 들어 최고가

미국 정유업계 파업이 석유 생산량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이날 큰폭으로 뛰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는 전장대비 7% 상승한 배럴당 53.05달러에 체결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장중 상승폭을 한때 9% 가까이 늘리며 배럴당 54.2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5.8% 오른 배럴당 57.91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상승폭은 약 19%에 이른다.

석유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 축소 소식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200억달러 수준으로 잡았다. 이전 기준인 240억~260억달러에서 크게 하향한 수치다. 작년 설비투자 규모도 최초 지침이었던 240억~250억달러에 못 미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관련주들도 크게 올랐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3.81% 상승한 주당 83.9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캐터필러 주가는 올해 수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6.6% 급락한 바 있다.

석유업체 셰브론과 엑손 모빌도 각각 3.27%, 2.98% 씩 전진했다.

◇ 스테이플·오피스디포, 합병 재추진 소식에 급등

미국 양대 사무용품 소매업체인 스테이플과 오피스디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합병 재추진 보도에 주가가 급등했다. 오피스디포는 WSJ 보도 이후 주가가 21.47% 폭등했다. 스테이플 또한 10.91% 상승했다.

스테이플은 시가총액이 110억달러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오피스디포의 시총은 약 40억달러 수준이다. 오피스디포는 재작년 업계 3위였던 오피스맥스를 인수한 바 있다.

WSJ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스테이플과 오피스디포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보드밸류는 두 기업의 지분을 각각 6%, 10%씩 보유 중이다.

◇ 1월 자동차 판매 급등…주요업체 판매량, 두자릿수 상승폭

1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등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은 모두 판매량이 전년대비 13% 이상 늘어났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는 9% 가까이 판매가 증가했고 BMW와 아우디도 각각 4%, 14.3%씩 늘었다.

일본 제조업체도 판매가 급증했다. GM과 포드에 이어 미국내 판매 순위 3위인 토요타 자동차는 1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혼다 자동차도 15%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 자동차는 같은 기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발표로 이들 주가도 상승했다. 포드와 GM은 이날 각각 2.8%, 2.9% 씩 상승했다.

◇ 위험자산 선호에 금값은 하락·국채 수익률은 상승

유가 및 증시 상승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4월 인도분 금선물은 이날 전장대비 1.3% 하락한 1260.30에 거래됐다. 지난 1월 한 달간 금 가격은 8% 이상 오르며 최근 3년 중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세를 펼쳤다.

위험자산 선호에 국채가격도 하락했다(국채 수익률 상승).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율은 0.07%포인트 상승한 1.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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