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노린 듯
트위터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지난 주말 해킹 피해가 우려되는 이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커들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IP(인터넷프로토콜) 주소 등을 손에 넣으려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번 해킹 공격이 특정 국가를 배후로 둔 이들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소수의 계정이 영향을 받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tribika'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46명의 참가자 가운데 20%가 트위터가 보낸 해킹 경고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FT는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들은 고도의 기술로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지적재산권 등 고급 정보를 노리는 게 보통이라며 트위터의 포스트가 공개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들은 전화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나 계정을 탈취할 방법 등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의 해킹 경고 이메일을 받은 이들 가운데는 암호·보안 전문가, 운동가, 언론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이전에도 이메일로 해킹 가능성을 경고한 적이 있다. 2013년에는 2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계정 비밀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해킹당했는지 모른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FT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의 하나로 시리아전자군대(SEA)가 있다고 소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SEA는 최근 주요 언론사 계정을 공격해 허위보도 통로로 이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