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日 마이너스 금리에 2%대 급등…다우 396p↑

[뉴욕마감]日 마이너스 금리에 2%대 급등…다우 396p↑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1.30 06:28

뉴욕 증시가 일본은행(BOJ)의 첫 마이너스(-) 금리 결정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에 2%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예상을 뛰어넘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매수 행렬을 부추겼다.

특히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금리인상 연기 신호’로 해석,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5%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끈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6.88포인트(2.48%) 상승한 1940.2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96.66포인트(2.47%) 오른 1만6466.3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07.28포인트(2.38%) 상승한 4613.95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1.7%, 다우 지수는 2.3%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5~8% 하락했다.

파이낸셜 리서치의 랜디 프레드릭 상무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결정했고 미국 GDP 부진은 금리인상 중단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GDP 부진은)경제가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제공했다”며 1월 증시 부진은 12월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BOJ는 은행들의 초과지준에 적용하는 금리를 최저 -0.1%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규모는 연간 80조엔으로 유지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며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 美 작년 4분기 0.7% 성장…3Q 절반에 못 미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7%(연율기준, 예비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는 물론 3분기 확정치 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재고 감소와 해외 수요 부진, 에너지 가격 급락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미국 경제성장률은 2.4%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5년 평균 2.1% 보다는 나은 성적표다.

지난해 4분기 기업재고는 550억~65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분기의 855억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기존 재고를 소진했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재고 감소가 4분기 GDP 성장률에서 최소한 1%포인트를 깎아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GDP 집계에서 약 67%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2.2% 증가했다. 이는 3분기의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휘발유 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호조를 보인 부문은 주택 투자로 8.1%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방 정부의 비국방 지출은 1.4% 증가했고 국방 지출은 3.6% 늘었다. 지방정부 지출은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개인소비지출(PCE)은 0.1% 증가하는데 그쳤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한편 피치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제조업 예상밖 ‘호조’ 소비 심리 예상보다 더 ‘악화’

다른 경제지표들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먼저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시카고 PMI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1월 시카고 PMI는 전달보다 12.7포인트 오른 55.6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 기준으로는 1년 만에 최대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5였다.

반면 소비심리는 더 나빠졌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미국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92를 기록해 잠정치 93.3에 비해 1.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3은 물론 전월 92.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는 잠정치 105.1에서 106.4로 상향 조정됐다. 전월에는 108.1을 기록했었다. 반면 6개월 뒤에 대한 기대지수는 잠정치 85.7에서 82.7로 낮아졌다. 전월 기록과는 동일한 결과다.

이밖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6% 상승했다. 이는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며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고용비용지수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전분기보다 0.6%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중앙은행의 2% 물가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3%에는 한참 밑돌았다.

◇ 국제유가, 감산 가능성에↑…주간 4.4%↑ 월간 9.2%↓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 생산 둔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달러(1.2%) 오른 33.6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4.4% 급등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9.2% 급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0.84달러(2.48%) 오른 34.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OPEC과 비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동참할 생각이 없다는 이란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등과 원유 시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전주대비 12건 감소한 498건을 기록했다.

◇ 달러 1% 급등, 금값 1월 5.3%↑ 1년 만에 최대

달러는 일본은행(BOJ)의 전격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에 힘입어 1% 넘게 급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1.08% 급등한 99.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5% 상승한 1.089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8% 오른 118.62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급등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값은 1월에만 5% 넘게 오르며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3달러 상승한 1116.40달러에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약 5.3% 올랐다.

이처럼 금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유럽 증시도 급등

유럽 증시도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2.20% 상승한 342.22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2.20% 오른 3045.0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2.56% 상승한 6083.79를 기록했고, 반면에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2.27% 상승한 1348.0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1.64% 오른 9798.1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2.19% 상승한 4417.02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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