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부진에 S&P 2100 다우 1.8만 아래로

[뉴욕마감]실적 부진에 S&P 2100 다우 1.8만 아래로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4.22 05:21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파업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가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고용지표는 강세를 이어갔지만 경기선행 지수와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0.52%) 하락한 2091.4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75포인트(0.63%) 내린 1만7982.5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4포인트(0.05%) 떨어진 4945.89로 거래를 마쳤다.

ITG의 브라이언 펜스케 주식 거래부문 대표는 “버라이즌의 부진이 통신업종을 끌어내렸고 다우 지수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 지수는 각각 1.86%와 1.03% 하락했고 원자재 업종 지수도 1.09% 떨어졌다.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43년 만에 최저…'고용 강세'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줄어든 24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 26만5000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해당 청구건수는 197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점으로 판단되는 30만건은 59주 연속 하회했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6만5000건에서 26만500건으로 줄었다. 9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213만7000건으로 전주 수정치보다 3만9000건 줄었다.

마이크 앤글룬드 액션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를 진단하는 가장 좋은 단일 지표는 아마 실업수당 청구건수일 것"이라며 "우리는 고용 시장이 다른 지표를 계속해서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美 2월 FHFA 주택시장지수 전월比 0.4% 상승…예상 부합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미국의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직전월(1월) 수정치와 부합한 것이다.

1월 기록은 종전 0.5%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FHFA 주택가격지수는 페니 메이나 프레디 맥 등 국영 모기지 업체들의 모기지 담보 대출을 통해 구입된 주택들의 가격으로 산출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기대 이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3월 경기선행지수(LEI)가 전월보다 0.2% 상승한 12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0.1% 하락한 것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 0.4%에는 못 미쳤다.

동행지수는 전월과 변함이 없었고 후행지수는 0.4%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정부가 주택건설 허가를 줄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봤다.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광범위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올해 소폭 개선된 성장세를 전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지수는 크게 악화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가 -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9.0과 3월 12.4에서 크게 악화됐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펜실베니아와 뉴저지, 델라웨어 등 3개 주에 있는 제조업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ISM 제조업 지수와 함께 미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확장 및 위축 여부를 판단한다.

◇ 국제유가, 차익실현+美 재고증가에↓…WTI 2.3%↓

국제 유가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3%) 하락한 43.1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15달러(2.51%) 내린 44.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원유 수입 창구인 쿠싱지역의 재고는 84만배럴 증가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가 산유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이란 역시 하루 40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것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 달러, 소폭 상승… 엔화 '강세'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94.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4% 하락한 1.129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09.50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였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QE·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월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로 늘리기로 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드라기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트리거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곧 내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석했다.

이제 관심은 26일과 2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갔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매님보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

◇ 유럽증시, 드라기 발언 여파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사흘간 지속됐던 랠리를 접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추가완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투심을 위축했다는 평가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34% 하락한 1377.30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33% 내린 349.59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02% 밀린 2944.41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45% 하락한 6381.4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0% 내린 4582.83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14% 높아진 1만435.73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지난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소비자 보상안에 대해 미국 당국과 합의하면서 5% 급등했다.

유럽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에릭슨은 해당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망을 하회하면서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발표, 이날 14%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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