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MS·알파벳 실적 부진에 혼조…나스닥 0.8%↓

[뉴욕마감]MS·알파벳 실적 부진에 혼조…나스닥 0.8%↓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4.23 05:06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IT 기업의 실적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친 경기지표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2091.5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23포인트(0.12%) 상승한 1만8003.75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39.66포인트(0.8%) 하락한 490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부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S&P500과 다우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 부진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MS와 알파벳 주가는 각각 7.17%와 5.32% 하락했다. 테크놀러지 업종 지수는 1.47%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 지수는 1.2%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찌 공동 대표는 “대형 IT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시장을 쓸어버렸다”며 “다수 기업들은 낮아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4월 마킷 제조업 PMI, 6년7개월래 최저치

이번 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 팽창 속도가 예상과 달리 둔화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절대 수준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8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52.0로 소폭 오를 걸로 예상했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결과는 1분기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라며 미국 성장률이 2분기에 경기침체에 가깝게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생산지수와 신규사업지수 모두 하락했고 고용지수는 2013년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 엔화, 마이너스 금리 확대 검토 영향 2% 폭락

엔화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확대 검토 영향으로 폭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95.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56% 하락한 1.12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 폭락한 111.6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만 2.5% 하락했다. 2014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이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폭락한 것은 BOJ가 시중은행의 대출프로그램에 마이너스금리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BOJ가 현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함께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OJ는 다음 주 27일과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 국제유가, 공급과잉 완화 전망에↑…WTI 주간 8% 급등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완화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5달러(1.3%) 상승한 43.7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8% 넘게 급등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0.58달러(1.3%) 오른 45.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5% 올랐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한 것은 전세계 산유량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는 등 공급 과잉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전주 대비 8건 감소한 382건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뉴욕)의 도미닉 치리첼라 파트너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확신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월간 원유 수입은 하루 77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 국제 금값, 달러 강세 여파 1.6%↓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0.30달러(1.6%) 급락한 123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는 0.4% 하락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9센트(1.1%) 하락한 16.90달로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6% 올랐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95.17을 기록하고 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각각 2%와 0.6%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2%와 0.6%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0.6% 올랐고 주간 기준으로는 5.2% 상승했다.

◇ 유럽 증시, 이틀째 하락…다임러 악재에 자동차↓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틀째 떨어졌다. 다임러가 급락해 자동차주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다임러는 실적 급감과 함께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조사하라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1371.97을 기록했다. 다만 주간으로는 2주 연속 올랐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32% 내린 348.46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34% 낮아진 3141.12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1.11% 하락한 6310.4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9% 내린 4569.66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60% 낮아진 1만373.49를 기록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브랜드를 비롯해 디젤차의 미국 내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조사하라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익이 9% 급감했다는 소식도 보태졌다. 그 결과 다임러가 5.1% 떨어진 여파로 자동차업종지수가 2.2% 하락했다.

경쟁사인 PSA푸조는 1.7% 밀렸다. 배기가스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프랑스 부정방지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실적실망감에 1.3% 빠졌다. 2015년 연간 총 41억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수습비용으로 총 162억유로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은 5.4% 급락했다. 주요 브랜드인 구찌의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덜 늘어났다는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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