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골드만삭스 '깜짝 실적'+유가 반등에 3대 지수↑

[뉴욕마감]골드만삭스 '깜짝 실적'+유가 반등에 3대 지수↑

뉴욕=서명훈 특파원, 이보라 기자
2016.10.19 05:26

뉴욕 증시가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과 경기지표 호조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넷플릭스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터라 증시 발목을 잡았던 실적 둔화 우려가 누그러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62%) 상승한 2139.6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5.54포인트(0.42%) 오른 1만8161.94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4.01포인트(0.85%) 상승한 5243.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과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은 21억달러(약 2조3667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58%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4.88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인 3.74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14억3000만달러, 주당 2.90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한해 동안 약 1.7배 가량 뛴 셈이다.

앞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도 채권, 통화, 상품 거래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8% 오른 43억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해당 부문의 매출이 최소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

전날 넷플릭스도 예상보다 2배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감소했다.

S&P500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원자재가 각각 1.07%와 0.94% 올랐다. 유틸리티와 금융 업종도 0.82%와 0.77%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 美 9월 소비자물가 0.3%↑ ‘5개월 만에 최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전월 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 상승하며 2014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0.1% 상승했다. 직전월의 상승폭인 0.3%에는 다소 못 미쳤다.

주택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 주택시장지수 ‘예상 부합’… 호조 지속

부동산 경기는 호조를 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미국의 10월 주택시장지수는 6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65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9월 주택시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는 의미다.

단독주택 판매현황지수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향후 6개월간 단독주택 판매기대지수는 지난달의 71에서 이번 달에는 72로 1포인트 높아졌다.

고객 내방 예상지수는 지난달의 47에서에서 이번 달에는 46으로 1포인트 낮아졌다. 여전히 긍정적 영역과 부정적 영역을 가늠하는 50을 밑돈다. 이 지수는 주택시장 거품 시절인 2005년 중반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줄곧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NAHB는 견고한 고용시장과 낮은 모기지금리 등이 여전히 주택 수요를 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손 부족과 용지 부족은 시장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OPEC 사무총장 발언 영향 소폭 올라…WTI 50달러 회복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구기구(OPEC) 사무총장 발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가 오후 들어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5달러(0.7%) 상승한 50.2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17달러(0.33%) 오른 51.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지난 9월 감산 합의를 실행에 옮기고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알제리 회동은 전환점이 됐다"며 "우리는 2014년 이후 나타난 시장 급락에서 재균형을 잡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OPEC의 감산 합의가 이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9월 OPEC 회원국들은 알제리 회동에서 하루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국가별 감산 규모는 다음 달 30일 예정된 공식회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란이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감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세가 한 풀 꺾일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주에는 490만배럴 증가했었다.

◇ 달러 ‘보합’ 파운드↑, 금값 ‘2주 최고’

달러가 경기지표 호조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물가지표 호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수준인 97.8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실적 호조와 물가지표 호조 영향으로 97.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97.61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다시 만회하며 보합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5% 내린 1.098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약보합인 103.87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89% 상승한 1.2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화는 소비자물가 상승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브렉시트에 관한 모든 계약들은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브렉시트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파운드화 강세를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물가지표 호조와 보합권에 머문 달러 영향으로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3달러(0.5%) 상승한 1262.9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6.5센트(0.9%) 오른 17.6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1.1%와 0.3% 상승했고 구리는 전날 수준으로 마감했다.

키토닷컴의 짐 와이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더 근접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세계 물가지표가 앞으로 더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물가가 오를 때 금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 유럽증시, 원자재 업종 급등에 일제 상승… 佛 1.32%↑

유럽 증시가 원자재 업종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1.5% 급등한 342.48을 기록했다.

전체 업종 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은행과 여행, 원자재 업종 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업종 지수는 2.79% 급등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1.22% 오른 1만631.55를, 영국 FTSE 지수는 0.76% 상승한 7000.0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32% 오른 4508.9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경기지표 호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완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렉시트에 관한 모든 계약들은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브렉시트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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