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또 패닉에 빠지며 폭락했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하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조도 시장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다시 10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면서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2.89포인트(4.2%) 하락한 2만386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최저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5.6%), 인텔(-5.4%) JP모간체이스(-4.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지난 1월 26일 전고점 대비 20.4% 떨어지며 조정기간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이날까지 세번이나 500포인트 이상 하락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00.66포인트(3.8%) 떨어진 2581.00으로 장을 끝냈다. 심리적 저항선인 2600선이 무너지며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역시 전고점 대비 10.2% 하락하며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이날까지 3차례나 2%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74.83포인트(3.9%) 밀린 6777.16으로 마감했다. 아마존(-4.7%), 페이스북(-4.8%), 알파벳(-4.5%)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에 전주대비 9000건 감소한 22만1000건을 기록했다. 45년 내 최저치다.
또한 트위터 등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실적호조도 이어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중 78%의 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자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공포가 되살아나며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폭락장이 연출됐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8%까지 치솟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24% 오른 34.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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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미국 증시하락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스위스 프랑, 일본 엔 등 안전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4% 하락한 90.30을 기록했다.
미국증시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는 안전통화인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8% 떨어진 108.71엔(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프랑/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0.7736% 떨어진 0.9368프랑(달러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712% 하락한 1.2250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록적인 수준의 원유생산량 등 미국의 원유지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4센트(0.6%) 떨어진 61.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 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10개월만에 최장 거래일 하락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1%) 하락한 64.81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지표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2월 2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19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280만 배럴 증가보다는 낮았지만,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원유생산량은 전주대비 하루 33만3000 배럴 증가한 하루 1025만1000 배럴을 기록했다. 1983년 집계 이후 주간으로 최고 기록이다.
금값은 상승했다. 달러약세와 미국 증시하락이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40달러(0.3%) 상승한 1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또한 달러로 약세를 지속하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 상승을 지지했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오른 16.341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0.2% 떨어진 3.082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2.3% 하락한 962.20달러로,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0.3% 밀린 978.4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