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역대 최대의 포스트 크리스마스 랠리를 펼쳤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의 거취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진화에 나선 데다 연말 소매판매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5%대 급등세를 보이며 10년 내 최고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86.25포인트(5%) 상승한 2만2878.4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3월 23일 5.8% 상승 이후 일간 최대의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116.60포인트(5%) 오른 2467.70으로 장을 끝냈다. 2009년 3월 이후 최대의 일간 상승률이다. 재량소비재(6.3%), 에너지(6.2%), 기술업종(6.1%)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54.36으로 361.44포인트(5.8%) 치솟았다. 2009년 3월 23일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페이스북(8.2%), 아마존(9.5%), 애플(7%), 넷플릭스(8.5%), 알파벳(6.4%)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연말 소매판매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플러스가 올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집계한 연말시즌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내 가장 높은 증가율로 미국의 연말 소비가 탄탄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웨이페어, 콜스, 달러제너럴 등 소매업체들이 모두 7% 이상 급등했고, SPDR S&P 소매 상장지수펀드(ETF)는 4.7% 올랐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역시 올해 사상 최대의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9.5%나 치솟았다.
마라톤오일(11.9%), 헤스(11%) 등 에너지주도 유가급등에 동반 급등했다.
백악관이 이날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장관의 거취 논란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선 것도 증시 급등세를 도왔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의 자리가 안전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 100%다"라고 답했다.
또한 하셋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의 거취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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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셋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등으로 날카로워진 월가의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3대 주요 지수는 지난 24일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 우려와 파월 의장 해임 논란 등으로 인해 2% 이상 급락하면서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하락을 기록했다.
유가는 증시반등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69달러(8.6%) 상승한 46.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 이후 일간 최대의 상승폭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4달러(7.9%) 오른 54.47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 이후 일간 최대의 상승폭이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유가가 내년 상반기에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WTI는 지난 10월 3일 기록한 고점대비 39%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10월에 수립한 고점대비 37% 떨어진 상황이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45% 오른 97.03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686% 하락한 1.1350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안전통화인 엔도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1% 상승한 111.33엔(달러가치 상승)을 나타냈다.
금값은 증시반등에도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20달러(0.1%) 상승한 12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0일 이후 최고가다.
지난 24일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이날 급반등했지만,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 상승한 15.1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4% 오른 799.5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상승한 1185.9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