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희망의 불씨' 남았지만…"내일 무역합의 가능성은 제로"

[뉴욕마감]'희망의 불씨' 남았지만…"내일 무역합의 가능성은 제로"

유희석 기자
2019.05.10 07:28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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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시작한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작은 가능성이 유지되면서 낙폭은 작았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4% 내린 2만5828.36으로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30% 하락한 2870.72를 나스닥은 0.41% 후퇴한 7019.59를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한때 1.5% 가까이 급락했으나 무역 합의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며 하락 폭이 줄었다. 그러나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50일 이평선(최근 50일 평균값 추이) 밑으로 내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협상단이 들고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멋진 편지'를 전해 받았다"면서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고, 중국과의 무역 합의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거래를 깼다"고 주장하면서도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추가 관세는 해결책이 아니며 양국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퓨처 인터내셔널은 "미·중 무역 협상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주만 해도 합의 가능성을 100%로 봤으나, 내일까지 합의될 가능성은 제로(0%)다"고 우려했다. 무역 협상 결렬 가능성에 미국 농산물 가격도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미국은 협상 불발에 대비해 오는 10일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예고했다. 중국도 공식 성명을 통해 보복 조처를 경고했다.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북한이 닷새 만에 또 추가 도발을 단행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관계는 계속된다"며 대화로 풀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북한군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유가도 무역전쟁 불안에 하락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원유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2%가량 급락했으나 낙폭이 줄며 배럴당 42센트(0.7%) 하락한 61.7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2센트(0.03%) 오른 70.39달러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bp(1bp=0.01%p) 하락한 2.45%를, 달러지수(DXY)는 0.19% 하락한 97.4350을 각각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3%(3.80달러) 상승한 1285.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면 최악에는 뉴욕증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수도 있다"면서 "월가는 자정 이후 발동될 관세 인상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투자회사 어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은 "시장은 5~10%를 손쉽고 빠르게 내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 재무부가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인도와 한국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하는 대신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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