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지로는 동남아·멕시코 인기…美 복귀는 6%
4곳 중 3곳 "관세전쟁으로 사업 악영향"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 대다수는 무역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시설을 다른 국가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재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 250여곳을 대상으로 무역전쟁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4.9%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적인 관세 인상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라는 답이 52.1%로 가장 많이 지목됐고, '제품 원가 상승'(42.4%), '판매가격 상승'(3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역전쟁 이후로 중국 정부의 비관세 보복 조치가 강화됐느냐는 질문에는 '감독이 강화됐다' '통관절차가 느려졌다'는 응답이 각각 20.1%와 19.7%를 기록했다. 또한 '허가 및 지원 승인이 느려졌다' '당국의 규제와 감시가 강화됐다'는 응답도 14%에 달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 미국 기업의 40.7%는 중국 내 생산시설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설 이전 후보지로는 동남아시아(24.7%)와 멕시코(10.5%)가 가장 인기가 많았고, 미국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응답은 6%에 머물렀다.
또 절반 이상(52.7%)의 기업들은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더라도 구조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최고 25%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이후인 지난 16~20일 진행됐다. 조사 대상에선 제조업체가 전체 61.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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