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평화적 해결" 요구에 리커창 "홍콩은 중국 문제"

메르켈 "평화적 해결" 요구에 리커창 "홍콩은 중국 문제"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09.07 14:05

메르켈 "홍콩 문제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강조…中 외국 정부 간섭 차단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6일 "홍콩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문하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홍콩은 중국의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 리커창 총리와 회담에서 홍콩 소요사태와 시위대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군대를 투입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수호하고 수개월 동안 도시를 뒤덮고 있는 위기를 끝내기 위한 홍콩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인들은 우리 자신의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는 외국 정부가 홍콩 시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평가된다.

그는 "중국 정부는 변함없이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와 '홍콩을 통치하는 홍콩 국민'을 보호한다"며 "그것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대화 수행 의지를 보였으며 그것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폭력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치적 대화를 통해서만 이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도 메르켈 총리의 홍콩관련 발언의 의미를 축소하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중에서 홍콩 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매체는 "중국은 홍콩에 높은 자치권을 주고 있는데 독일 일부 정치인들이 미국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가 순방 중 홍콩에 대해 발언해도 실제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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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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