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8명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

최근 항해를 한 홍콩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함께 탑승한 5000명 이상이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홍콩 크루즈선 월드드림호(世界夢號)가 1월19~24일 순항한 후 배에 타고 있던 8명이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콩 당국은 "8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생긴 월드드림 순항에는 홍콩인 206명이 동승했다"면서 월드드림 여행에 참여한 모든 승객에 보건당국과 즉각 연락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월드드림호는 1월19일 이래 4차례 운항했다. 지난 2일 홍콩을 출발해 대만으로 떠난 이 배는 신종코로나 우려로 대만당국이 입항을 거부하자 사흘 만에 홍콩으로 되돌아왔다.
홍콩 당국은 5일 홍콩항으로 돌아온 월드드림호를 해상격리했다. 크루즈선에는 승객 1800여명과 승무원 1800명 등 총 360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전부는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2주간 격리된다. 승객의 90%는 홍콩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 크루즈선의 승무원 33명이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여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3명의 승무원은 발열 증세를 보였고 또 다른 한명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3700여명이 탄 일본 크루즈선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0명 나온 가운데 홍콩 크루즈선에서도 비상이 걸린 상황. CNN은 "크루즈선은 '떠다니는 세균 배양 접시'라며 "수천 명이 최대 수십일간 함께 생활하면서 식당이나 화장실을 공동 사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여러 나라를 경유한다는 점이 크루즈를 세균 배양의 온상으로 만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