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벌금' 못 내는 트럼프, "11억원씩 내고 저녁 먹자"

'6000억 벌금' 못 내는 트럼프, "11억원씩 내고 저녁 먹자"

김희정 기자
2024.03.21 08:00

내달 플로리다에서 기금모금 행사, 만찬 테이블 기부금 1인당 11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프라이머리 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프라이머리 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6000억원의 벌금 공탁 납부 기일을 앞두고 "돈이 없다"고 호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다음달 대대적인 기금 모금에 나선다. 플로리다에서 38명의 공동 의장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트럼프와의 만찬 테이블에 앉기 위한 기부금이 1인당 약 11억원에 달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입수한 모금행사 초대장에 따르면, 행사는 4월 6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리며 1인당 81만4600달러(약 10억9100만원)를 기부하고 트럼프 만찬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기부자와 최소 25만달러를 내는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트럼프의 자서전 '우리의 여정 함께'(Our Journey Together) 커피 테이블 북을 받게 된다.

이날 행사를 주최하는 38명의 공동의장 명단에는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을 비롯해 공화당의 최고 기부자들이 대거 등재됐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에게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던 부동산 투자자 로버트 비글로우, 트럼프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던 셰일 남작 해롤드 햄까지 포함됐다. 이 밖에 트럼프 내각에서 일했던 이들과 우디 존슨 전 영국 대사도 합류했다.

폴슨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노력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경제, 에너지, 이민, 외교에 대한 그의 정책은 미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은 트럼프와 약 15년 동안 알고 지냈고 2016년 경제정책팀에서 근무했다. 트럼프가 11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언급된다.

모금 행사를 주최하는 기부자 중에는 설탕 재벌 페페 판줄,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과 필 러핀, 전 상무부 장관 윌버 로스,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 스콧 베센트, 보수적 거액기부자 로버트와 리베카 머서도 포함됐다.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 설립자 제프리 스프레처와 그의 아내 켈리 로플러 전 상원의원도 공동 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측 최고 기부자를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일리의 최고 기부자 중 두 명인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과 폴 싱어는 지금까지 트럼프와 함께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1심에서 패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심을 진행하기 위해 벌금 전액에 해당하는 4억5400만달러를 오는 25일까지 공탁해야 한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벌금 공탁금을 내기 위해 자산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 있다며 그의 소셜 미디어에 불평했다. 기부금 규모 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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