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일 이날은 웃었다…취임 이후 성적은 낙제점[뉴욕마감]

트럼프 100일 이날은 웃었다…취임 이후 성적은 낙제점[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4.30 06:36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과 자동차 관세 일부 완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8포인트(0.58%) 오른 5560.8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5.18포인트(0.55%) 오른 1만7461.3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는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으로 S&P 500 지수 기준으로 이날까지 7.3% 하락했다.

이는 미 대통령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 성적 중 1973년 리처드 닉슨 2기 행정부(-9.7%)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라고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촉각을 기울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무역협상을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는 데 주목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무역협상 하나를 끝내고 상대국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직후 시장이 장중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협상 완료국으로는 인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날 언급했다.

자동차업계가 미국 내로 부품 공급망을 옮겨올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 동안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훈풍이 됐다.

다만 포드(1.3%), 스텔란티스(2.46%)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0.64% 하락했다. GM은 자동차 관세 완화 등 정책 변경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를 철회하고 실적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을 다음달 1일로 미뤘다.

이날 발표된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 심리 악화를 시사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인 건수는 719만개로 전달(748만개)보다 줄었다고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의 710만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다우지수는 7.3%, S&P 500 지수는 6.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주저앉았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성적은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1973년 리처드 닉슨 2기 행정부 이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지수는 2001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첫 임기 후 최악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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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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