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 간섭"…브라질 룰라, 트럼프 50% 관세에 보복 다짐

"내정 간섭"…브라질 룰라, 트럼프 50% 관세에 보복 다짐

변휘 기자
2025.07.10 1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27  /AFPBBNews=뉴스1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27 /AFPBBNews=뉴스1

룰라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엑스 게시글에서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브라질의 '경제 상호주의법(Economic Reciprocity Law)'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을 향해 자유로운 선거와 미국인의 표현 자유가 공격받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의 10%에서 대폭 상향한 50%의 상호관세율 서한을 실바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SNS 트루스소셜에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끔찍하게 대한다"고 비판했고, 이날 관세율 서한에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을 "열어서는 안 된다. 마녀사냥은 끝나야 한다"고 적었다. 우파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 친분을 과시했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고, 최근 쿠데다 시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기관을 갖춘 주권 국가"라며 "쿠데타를 계획한 자들에 대한 법적 절차는 브라질 법원의 단독 관할권에 속하므로, 국가 기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형태의 간섭이나 위협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플랫폼과 관련해 브라질 사회는 증오성 콘텐츠, 인종차별, 아동 포르노, 사기, 기만, 그리고 인권과 민주적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을 거부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공격이나 폭력적인 행위와 혼동돼선 안 된다. 브라질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모든 국내 및 해외 기업이 브라질 법률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브라질 정부가 SNS 엑스를 차단하고, 연방대법원이 SNS의 불법성 콘텐츠 책임을 SNS 기업에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주요 SNS가 미국 기업인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과 미국 간 무역 관계에서 미국이 적자를 본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브라질과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에서 약 4100억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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