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26년부터 부품·조립 중국 밖에서"-닛케이

"MS, 2026년부터 부품·조립 중국 밖에서"-닛케이

김하늬 기자
2025.10.16 16:52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6년부터 신제품 대부분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을 협력사에 통보했다. 부품생산은 물론이고 제품 조립도 중국에서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에 대비해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딩//AP=뉴시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딩//AP=뉴시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MS는 내년 주요 신제품에 쓰일 부품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거래처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노트북과 데이터센터용 서버가 그 대상이다. 닛케이는 "공급망 전반에서 부품과 소재까지 중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배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MS는 연간 약 400만 대의 노트북 모델 '서피스'를 출하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MS는 제품의 기밀성을 고려해 2024년부터 서버 생산 대부분을 중국 외 지역으로 옮겼다. 또 부품 조달 역시 80% 이상을 중국 이외 지역에서 하도록 제조업체에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만드는 게임기 '엑스박스'의 경우도 중국 외 생산 비율을 높이고 있다.

한 부품 제조사 임원은 "조립 공정 이전은 비교적 쉽지만, 부품 생산설비를 옮기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MS가 요구한 2026년부터라는 계획에 맞추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또한 클라우드 및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서버 생산도 중국 외 지역으로 옮기도록 추진 중이다. 구글도 태국 생산설비를 확대해 주요 서버생산을 이곳에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 긴장으로 인한 혼란에 대한 취약성을 낮추고,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해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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